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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마을 주민이 만드는 ‘문화마을 한남리’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1. 06.10. 00:00:00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4일 매년 음력 2월 12일 한남리 당팟(본향당)에서 봉행되는 '한남리 본향 당굿'을 '향토무형유산 제10호'로 지정 공고했다. 지정사유를 보면 현재까지 선굿으로 치러지는 점과 씨족에 의한 단골 중심으로 분명하게 유지된다는 점, 그리고 중산간 마을이지만 영등굿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점에서 가치가 있어 지정했다고 했다.

한남리 본향당굿이 향토무형유산 제10호로 지정됨으로 인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한남리 마을 주민들은 2019년도에 주민참여예산 공모사업을 통해 문화유적 길을 조성했다. 또 같은 해에 유적 길 코스 내의 고려 정씨열녀비를 향토유형유산 29호로 등재시켰고, 2020년도에는 당팟(본향당)을 유형유산 30호로 등재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올해 본향 당굿을 무형유산 10호로 등재시키며, 마을 주민들의 손으로 만들어 나가는 문화마을 조성사업에 많은 중요성이 부여되고 있다.

한남리 주민들은 국가나 도에서 지정, 등록돼 보전하는 문화재가 아닌 마을내의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문화나 원로 어르신들의 구전으로 전해지는 마을만의 특색 있는 문화 등을 발굴·보전하고 향토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본향 당굿은 몇 백년간 마을 여성들을 중심으로 현씨, 고씨, 오씨 집안의 종부가 각각 상단골, 중단골, 하단골이 되고, 마을민 모두는 만민단골이 돼 마을과 집안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부분은 보전해야 될 전통문화유산이다.

제주 서귀포시는 문화도시다. 한남리가 꿈꾸는 문화마을 만들기 붐이 조성 돼 지역사회에 전파돼 나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고성봉 서귀포시 한남리 전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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