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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부족·적은 연봉'… 이유있는 脫제주
통계청, 20대 인구 순유출 3년간 증가 집계
연봉 미스매치도… 타 지역으로 눈길 돌려
"경력 쌓아도 제주도에 내려갈 일 없을 듯"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1. 05.04. 11:28:46

제주에서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으러 떠나는 20~30대 청년이 늘어나 젊은 인구의 탈 제주가 가속화되고 있다.

 호남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통계로 본 2020년 호남·제주 국내인구이동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는 20대 이상과 80세 이상에서 전출인구가 발생했다.

 특히 20대에서 학업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8년 145명 순유출을 시작으로 2019년 1029명, 2020년에는 1178명이 제주를 떠났다.

 또 통계청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2020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도내 산업구조(2018년 기준)는 1차산업 9.9%(전국 1.9%), 3차산업 73.8%(전국 61.6%)로 전국보다 높은 반면 2차산업 비중은 16.3%(전국 36.5%)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에서 취업자가 많은 산업은 상대적으로 저임금 분야인 것으로 드러났다. 직업중분류별(51개, 군인 제외) 도내 취업자는 ▷농축산 숙련직 5만6000명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 4만1000명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 3만6000명 ▷매장 판매 및 상품 대여직 2만5000명 ▷보건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 2만1000명 순이었다.

 직업대분류(9개 군인 제외)별 임금수준별 임금근로자 비중은 100만~200만원 미만이 단순노무종사자(40.5%), 서비스종사자(36.0%), 농림·어업숙련 종사자(29.2%)로 높았고, 200만~300만원 미만은 농림·어업숙련종사자가 42.3%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제주를 떠난 이들의 대부분은 원하는 일 직종 관련 일자리 수가 너무 적다는 점과 함께 근로자-회사 간 연봉의 미스매치가 커 결국 타지역으로 진입했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제주에서 떠나 서울에서 3년째 제약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A(30)씨는 "처음 직장을 준비할 때 제주에서 잡을까 고민했지만 회사도 적고, 그마저도 사람을 뽑고 있지 않아 상경을 했다"며 "주변 지인들도 제주에서 일을 다니지만 연봉이나 복지 상황이 열악해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구하려는 지인들이 많은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울산에서 공장을 다니는 제주 출신 B(28)씨는 "집을 어짜피 사지 못한다면 연봉이라도 많이 받아 안정적으로 살고 싶어 제주를 떠났다"며 "이 곳의 삶에 만족해 이후 경력을 쌓아도 제주도에 내려갈 일은 없을 듯 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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