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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제주여성에게 더욱 가혹"
3·8 세계여성의 날 맞아 제주 여성대회 연대체 선언문
"여성노동자 절반 이상 임시직… 성평등한 국가 돌봄을"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3.07. 17:59:14

제주 지역 3·8 여성대회 피켓 캠페인. 사진=제주여민회 제공

3·8 세계여성의 날 113주년을 맞아 제주 지역 3·8 여성대회 연대체(간사 조직 제주여민회)가 '성평등한 국가 돌봄'을 촉구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펼쳤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시민권의 상징으로 빵과 장미를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 데서 유래했다. 유엔은 1975년 이날을 기념해 매년 3월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했고 세계 곳곳에서 기념 행사가 이어져 왔다.

여성단체, 시민사회단체, 정당으로 구성된 제주 지역 3·8 여성대회 연대체는 이번에 '일터에선 '실직', 가정에선 '돌봄 독박' 코로나 위기, 성평등한 국가 돌봄이 시작되어야 합니다'라는 표어로 제주 여성대회를 기념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온라인 캠페인으로 진행된 제주 여성대회는 제주 지역 선언 연대서명, 연대단체 피켓 캠페인, 세계여성의 날 안내 카드뉴스 배포 세 가지 내용으로 꾸려졌다.

연대체는 '세계여성의날 113주년 기념 제주 지역 여성대회 선언문'에서 "급작스럽게 다가온 코로나19의 위기는 권력과 자본, 문화를 남성이 독점하는 사회에서 여성에게 더욱 더 차별적이었고 불평등과 차별로 얼룩진 우리 사회의 민낯을 생생하게 드러냈다"며 "비정규직, 임시직 종사 비율이 높은 여성노동자들의 해고 위협과 소득 감소의 고통은 외면당했고 교육, 육아와 노인 돌봄을 보조해 주던 사회서비스 기관들이 코로나 확산 방지 명목으로 대거 문을 닫거나 서비스가 축소되면서 그 고통은 여성들의 몫으로 돌아와 감당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제주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맞벌이 가구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여성노동자들 절반 이상이 임시근로자이며 상당수가 숙박업소과 음식점 등의 관광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위기가 제주여성들에게 더욱 가혹한 현실을 짚었다. 연대체는 "기후 위기와 팬데믹 시대, 모두의 삶을 살릴 여성의 정치가 절실하다"며 "모두가 안전하고 성평등한 돌봄서비스 체계는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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