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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쓰며 좋은 작품으로 증명하겠다"
2021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코로나 상황 수상자만 참석
신윤주·김규학·차영일 영예… 시인·소설가 데뷔 포부 전해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21. 01.21. 15:38:54

2021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21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수상자인 신윤주 시인, 김규학 시인, 차영일 소설가.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 이상국기자

그들은 "끝까지 쓰는 사람으로 남겠다"고 했고, "작품으로 증명해보이겠다"고 했다. 새해 시인으로, 소설가로 문단에 힘차게 발을 디딘 2021 한라일보 신춘문예 당선자들이다.

2021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21일 오후 2시 한라일보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별도 초청자 없이 수상자들만 참석해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날의 주인공은 시 '도서관'으로 당선한 신윤주 시인(35, 제주), 시조 '폐교'로 당선한 김규학 시인(62, 대구), 소설 '떠도는 도시'로 당선작 없는 가작에 선정된 차영일 소설가(48, 울산)였다.

3개 부문 수상자에게 상패와 꽃다발을 차례로 전달한 이용곤 한라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문학 신인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용곤 대표이사는 "예년 같으면 성대하게 축하의 자리를 마련했을 텐데 코로나 시국으로 그렇지 못했다"면서 "코로나로 각박해지는 세상에 여러분들의 글이 메마른 감성을 적실 빗방울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신인 작가들은 짤막한 수상 소감으로 포부를 알렸다. 신춘문예 수상이라는 무게를 견디고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은 다르지 않았다.

신윤주 시인은 "새해에 좋은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생각해 봤을 때 시를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그동안 시를 쓰면서 시를 써도 될까, 내가 그래도 되는 사람일까란 의문을 많이 가졌다. 끝까지 쓰는 사람으로 남겠다"고 말했다.

김규학 시인은 "올해부터는 문학을 그만두고 노랫말을 쓰려고 했는데 한라일보에서 저를 잡아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는데, 즐기겠다. 저를 뽑아준 심사위원 선생님들과 한라일보에 누가 되지 않도록 멋진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며 기쁨을 나눴다.

차영일 소설가는 울산, 서울, 경주에서 11명의 '시상식 원정대'가 꾸려졌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는 사연을 들려주며 "기적적으로 제 소설에 생명을 불어넣어준 한라일보와 두 심사위원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도록 경건해지겠다. 독하게 더 고독해지겠다"고 밝혔다.

한라일보 신춘문예는 1989년 창간 사업으로 시작돼 매년 한국 문단을 이끌 신인들을 배출해왔다. 2021 한라일보 신춘문예는 시, 시조, 단편 소설 3개 부문에 걸쳐 약 2000편이 응모했다. 시 257명 1406편, 시조 75명 388편, 소설 166명 176편이 접수됐고 예심과 본심을 통해 당선작을 가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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