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응할 때   ( 2022-11-28 18:10 )
  NAME : 곽현우   |   HOM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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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주민들이다.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때 풍차의 도시 네덜란드와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 이 둘의 공통점은 바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라는 것이다. 네덜란드는 국토의 상당 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아 해수면 상승 문제에 취약한 나라이며, 투발루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국토가 물에 잠기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투발루의 사이먼 코페 외교부 장관이 무릎까지 잠기는 해안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연설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수면 상승이란 일반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에 의해 빙하가 녹아 바닷물의 수위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문제는 매년 뉴스에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피해를 겪지 않으니 일상생활 속에서 잊히기 마련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제주도 조위 관측소 평균 해수면 높이는 50여 년 전보다 23.4cm가량이 높아졌다고 한다. 특히 제주는 동해안이나 서해안 등 다른 지역보다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빠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잠기고 있다는 것이다. 용머리해안은 제주의 해수면 상승 문제를 보여주는 예시이다. 20년 전만 해도 언제나 탐방 가능했던 용머리해안이지만, 이제는 운이 좋아야만 탐방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연도별 용머리 해안 종일 탐방 가능일은 2019년에는 75일, 2020년에는 42일, 2021년에는 6일로 크게 줄었다. 현재 속도로 해수면 상승이 이어진다면 2050년에는 용머리 해안 절반이 물에 잠기고 2100년에는 아예 용머리해안이 물에 잠겨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용머리해안만이 문제가 아니다. 제주도 해안지역에는 많은 문화재가 분포하고 있다. 불탑사 오층석탑, 우도 홍조단괴 해빈 등 문화재들이 해수면이 상승하면 자취를 감출 수도 있다. 더 해수면 상승 문제를 우리와 상관없는 문제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환경문제는 우리의 인식과 태도 그리고 행동 때문에 좌우되기도 한다. 해수면 상승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문제점을 깨닫고, 문제 예방이 중요함을 인지하고, 이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기후 시민으로 해야 할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서서히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우리 모두 기후 시민으로 해야 할 역할을 해야 하고 행정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제주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잠식 현상이 한반도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기 위하여 각자가 자기가 위치한 자리에서 작은 생활 습관에서부터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실천하려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곽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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