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연장(自然葬)을 선호하는 이유   ( 2022-03-24 15:07 )
  NAME : 김성봉   |   HOM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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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사무소 주민복지팀장 김성봉 올해도 조금 있으면 24절기의 하나인 청명이 다가오고 있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청명에는 손이 없는 날이라 하여 특별히 택일하지 않고 묏자리를 돌보거나, 핵가족화가 된 자녀, 손주를 위해 집안 묘지를 정리하려고 하는 문중 어르신들이 있을 것이다. 이때 가장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 가족 묘지를 조성하여 매장을 할 것인지, 화장을 하여 봉안당(奉安堂) 또는 자연장(自然葬)인 수목장으로 모실 것인가로 문중 어르신 사이에 많은 의견을 나누곤 한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 자연장(自然葬)” 이란 화장한 유골의 골분(骨粉)을 수목,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것으로 정의하며 수목장도 자연장의 일종이며, 나무뿌리에 화장한 뼛가루를 묻는 자연 친화적 방식이다. 자연장의 일종인 수목장은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고 김장수 교수의 수목장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보급되기 시작하여 2018년 구본무 LG 그룹 회장이 수목장을 계기로 봉안묘나 봉안당으로 모시던 장례문화를 수목장에 관해 관심이 커졌다. 21년도 통계청 “사회조사”에 “선호하는 장례 방법” 조사를 보면 봉안(34.6%), 자연장(33.0%), 산골(22.3%)로 봉안보다 자연장이나 산골을 희망하는 사람 55.3%로 조사 인구의 절반 이상 친자연적인 자연장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에서 자연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화장 후 봉안묘나 봉안당의 안치 기간이 만료로 인한 재계약 등 관리적인 부분이 힘들고, 관리할 수 있는 누군가의 비용 부담자가 없으면 안 되기에 화장한 유골을 자연스럽게 없애는 자연장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조상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와 가족 수의 감소로 묘지 관리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된 상황에서 자연장은 활성화될 수밖에 없고 새로운 친환경 장묘문화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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