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4. 한경면 기고. 고대현)꽃은 아름답다.   ( 2017-02-24 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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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아름답다 한경면사무소 고대현 필자가 좋아하는 시가 있다. 미당 서정주 시인이 쓴 ‘국화 옆에서’라는 시다. 시인은 한 송이 국화꽃이 탄생하는 고난의 과정을 계절별로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한 송이 국화는 온 힘을 다해 온 정성을 다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을 피웠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꽃을 가까이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모든 꽃은 아름답기 때문이다.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는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정서적 위안을 주고 고단한 삶의 번뇌를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우린 무심코 꽃길을 걷는다. 처음엔 아름다운 꽃에 이끌려 걷는다. 그러다 차츰 꽃을 심은 자에 대한 고마움과 궁금증이 다가올 때 일상의 모든 시름을 잊고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주 잠시지만 꽃길은 즐거웠던 그 때를 회상하게 해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2월 하순의 어느 날, 추운 겨울의 매서운 바람을 다 이겨낸 주황, 분홍, 파랑색의 일주도로변 팬지가 더할 나위 없이 싱싱해 보인다. 4월의 노란 유채꽃밭, 6월의 코스모스 물결, 8월의 황금색 천수국 등 계절은 어김없이 제주 섬을 온통 꽃밭으로 수놓을 것이며, 꽃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깔로 제주를 채울 것이다. 이를 위하여 한경면에서도 자생단체와 협약하여 도로변에 여러해살이 꽃을 심는 등 사시사철 꽃이 피는 꽃길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영어교육도시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어사화를 심어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하얀 너울이 일렁이는 해안도로에는 수선화동산을 만들어 오고가는 사람들이 파란 바다와 수선화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작년 9월 시행된 김영란법으로 꽃 소비가 줄어 화훼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시점에 매주 화요일을 ‘꽃 사는 날’로 운영하고 1직원 1꽃병 갖기 운동으로 사무실 내 꽃 키우기를 적극 권장하면서 꽃 소비를 촉진하고 있는 제주시 시책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은 시간을 내어 꽃을 보면서 꽃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해 보시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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