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湧泉水
2020-05-14 11:54
고수향 (Homepage : https://blog.naver.com/rokmc410)
“上水若道”

‘上善若水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최상의 善인 水에 사람이 모여, 길이 만들어지니 ‘上水若道 최상의 물은 길과 같다.’

거신 설문대할망은 제주를 만들며 한라산의 남쪽지방인 서귀포시와 북쪽지방인 제주시의 모습을 달리 만들었다.
한라산을 다 지은 후 정상에 앉아 산북을 바라보니 올록볼록 오름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눈을 돌려 산남을 바라보니 오름의 수가 산북보다 덜하여 올록볼록 선의 아름다움이 덜하지 아니한가.
이에 설문대할망은 바람과 파도를 이용해 흙과 돌을 다듬어 기정(절벽)을 만들어 산남에 폭포를 세 곳이나 두었다.
그 폭포로 떨어질 물이 있어야 하니 내린 비를 땅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여 폭포 세 곳에 항상 맑은 물이 철철 떨어지고, 맑은 물이 흐르는 천이 여러 곳이다.

내리는 비는 산남과 산북이 같은데, 폭포가 하나 없고, 모두가 건천인 산북에 내린 비는 다 어디로 갔을까? 산북에 내린 비는 모두가 땅속으로 들어가 해안에 용천수로 솟으니 그 물이 사람을 불러 모으고 취락을 만들어 역사를 만들고, 문화를 만들고, 할망과 하르방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뿐인가. 그 물로 가장 큰 길인 뱃길이 이어졌다. 조선시대 제주의 제1관문인 화북과 조천에 포구가 만들어진 이유도 올레길을 다니며 그 길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곳에 포구가 만들어진 이유는 물이 있어 그곳에 사람이 모여 살았으니 포구가 만들어졌고, 포구가 만들어지니 그곳으로 조선의 배들이 들어왔다.
산남과 산북의 용천수의 수는 오름의 수만큼 산북이 많은데 산북지방에서도 제주시의 동쪽 화북, 삼양, 신촌, 조천에 가장 많은 용천수가 솟는다.
그래서 그 용천수따라 아주 오랜 옛날부터 그곳에 사람들이 모여 살며 취락을 형성하고, 자연스레 포구가 만들어지니 그곳으로 조선의 문화가 들어왔고, 그곳으로 역사가 들어왔고, 그곳으로 유배인들이 들어왔고, 그곳으로 조정의 관료들이 들어왔다. 전라남도 강진에서 배를 띄우면 바람과 해류의 영향으로 들어 왔다지만, 그 화북과 조천으로 배가 들어온 이유는 용천수에 사람이 모여살며 포구가 만들어졌기에 그곳으로 배가 들어온 것이다.
그러니 제주의 길은 湧泉水의 길, 上水若道이다.

No 제목 이름 날짜
3138 은빛마을노인복지센터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블랙야크와 함께하는 ‘야크 …  ×1 은빛마을노인복지센터 05-06
3137 삭제 비밀글 삭제함 05-06
3136 자기만의 속도로 자라는 아동을 위한 '나답게크는아이지원사업' 실시  ×1 지역아동센터제주지원단 05-02
3135 공사장 화재예방 3가지만 실천하자  ×1 ×1 고길훈(서부소방서 안덕119센터) 05-02
3134 봉개동, 번영로 풀베기작업실시  ×1 봉개동 05-02
3133 제16회 설문대할망페스티벌 개최햄수다 하영옵서예  ×1 문병혁 05-02
3132 5월 10일은 바다에 미래를 심는 "바다식목일" 바다에 생명을  ×1 이해창 05-01
3131 5월 10일은 바다에 미래를 심는 "바다식목일" 바다에 생명을  ×1 이해창 05-01
3130 [기고] 야영장에서 흔적을 남기지 않고 떠나기  ×1 도 도시계획재생과 신유경 04-28
3129 생활 하수 처리 방법 홍보, 도민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효과적 방법 마련해…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강지훈 04-28
3128 곱을락'樂' 삼촌들 편안하우꽈~?  ×1 고경희 04-27
3127 일자리가 가져다준 행복  ×1 염옥란 04-26
3126 일상생활 사고 피해, ‘도민안전보험’으로 보상 받으세요  ×1 ×1 제주시 안전총괄과 김성수 04-26
3125 전쟁으로 주목받는 농업의 중요성  ×1 ×1 비밀글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김종우 교수 04-25
3124 개발,무관심에 사라지는 용천수제도 개선 필요  ×1 기봉 04-25
3123 삭제 비밀글 삭제 04-22
3122 소상공인의 든든한 퇴직금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하세요   ×1 문원영 04-21
3121 출력제어, 분산에너지 그리고 에너지 분권  ×1 ×1 오정헌 04-21
3120 4월 22일 자전거의 날 “자전거로 제주를 지켜요!” 소중한 지구를 지키는 …  ×1 강태욱 04-20
3119 대학의 위기, 제주의 위기  ×1 원고운,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04-18
3118 [기고] 확산이 끊이지 않는 불법광고물  ×1 ×1 오라동주민센터 김건 04-18
3117 코로나19시대, 힐링 제주는 산불예방으로 부터...  ×1 도 세계유산본부 비자림관리팀장 하성현 04-13
3116 지구의 날,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부터  ×1 ×1 임지은,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04-12
3115 서귀포YWCA 달리는 건강 쿠킹버스 활용한 식생활개선 교육 시민대상 교육 참…  ×2 서귀포YWCA 04-11
3114 [기고]작은 불티도 다시 보자  ×1 ×1 남원119센터 오봉근 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