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전성시대
2020-02-13 10:18
허성환 (Homepage : http://)

원본 이미지 보기
<바이러스 전성시대>

그야말로 기생충 전성시대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아카데미에서 4관왕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만한 일이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있어 영화 <기생충>의 수상에 아이러니 한 생각마저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고의 인문학 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보면 유라시아의 병원균은 유라시아의 철제 무기보다 훨씬 더 많은 아메리카 원주민과 기타 비유럽인들을 죽게 만들었다고 한다. 유럽을 강타해 수백만명을 죽인 흑사병은 대부분 동물들에서 기인한 변종 질병들이다. 일찍이 소, 말, 돼지 등을 사육했던 유라시아인들은 이런 질병을 겪었고, 내성이 생긴 이들이 살아남아 대부분의 인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런 내성이 추후 열강들이 식민지를 차지하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던 만큼 이는 균의 승리하고 할 만하다. 실제로 북미 원주민의 90%는 이런 질병에 의해 사망하고 멸종해갔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원 역시 야생동물 박쥐로 알려졌지만 멸종 위기의 포유류 천산갑이 중간 숙주가 되어 사람에게 전파되었을 거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처음 만나는 균이라 사람들의 두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사실상 완치된 환자들의 인터뷰를 빌리자면 심한 감기몸살 정도였다고 하는데 그 실체를 알 수가 없으니 공포심을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었다.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인간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는 인간을 숙주로 삼고 있어 치사율이 높으면 바이러스의 생존 공간도 사라진다고 봤다. 그래서 새로운 질병은 지금도 생존과 번식방법을 진화시키고 있는데 치사율이 높을 경우 번식을 할 수 없어 숙주를 더 오래 살려 두는 방법으로 진화하고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 역시 바이러스의 승리가 아닌가 싶어 씁쓸하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독일 남부지방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우리 정부는 독일산 병아리 등 가금류와 식품용 계란 수입을 금지했다. 우리나라 역시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엎친데 덮친격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허성환(농협 구미교육원. 010-2805-2874)

No 제목 이름 날짜
3036 제주60+교육센터(용담), 인형극단 양성과정 교육실시  ×1 사단법인느영나영복지공동체 11-30
3035 그린뉴딜 정책과 노인일자리가 갈 방향  ×1 강동현 11-29
3034 뇌졸중 치료는 시간이 금이다  ×1 ×1 노형119센터 소방사 김주원 11-28
3033 백세인생의 고백  ×1 김병언 11-24
3032 백세인생의 고백  ×1 김병언 11-24
3031 [기고]올바른 난방용품 사용으로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 보내기  ×1 ×1 남원119센터 11-24
3030 전파분야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전파측정 기술교육 특강  ×1 원도현 11-23
3029 자원봉사와 실적  ×1 ×1 김희범 11-23
3028 달리는 건강 쿠킹버스 코로나19 심리방역을 위한 [건강한식생활교육 및 콩…  ×1 서귀포YWCA 11-22
3027 성전환 수술을 거친 트랜스젠더, 우리는 그들을 인정하고 있나  ×1 고민희 11-22
3026 어린이보호구역의 불법주정차 금지 제안  ×1 김정열 11-21
3025 [기고]올바른 난방용품 사용으로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 보내기  ×1 ×1 남원119센터 11-19
3024 열려라, 공익활동 공간  ×1 김현(제주공익활동지원센터) 11-18
3023 ‘2021 전도 신장장애인 파크골프대회’ 성료  ×1 사)한국신장장애인협회제주협회 11-17
3022 아동 학대 예방의 날을 기억해 주세요!  ×1 김은지 11-17
3021 반복되는 아동학대! 여러분들의 관심과 동참이 절실합니다.   ×1 제주특별자치도아동보호전문기관 11-16
3020 1980년에 멈춰있는 성소수자들의 삶  ×1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전공 이혜윤 11-15
3019 “우리, “마음(心) 겨울 채비” 할까요!”  ×1 한전 제주본부 한은진 차장 11-15
3018 112는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1 ×1 제주경찰청 112상황실 경감 강권삼 11-13
3017 날이 갈수록 말라가는 제주의 물  ×1 비밀글 김제곤 11-13
3016 11월 11일, 이제는 유엔 참전용사의 날로 기억되길  ×2 제주대학교 2학년 이해창 11-09
3015 [기고] 농업인의 날, 빼빼로데이와 상생해야  ×1 ×1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김종우 교수 11-08
3014 의료 사각지대로 내몰린 농촌, 기다릴 여유가 없다.  ×1 임규현(농협창녕교육원 교수) 11-08
3013 2021년 노인일자리(전기차충전기관리사업)를 마치며..  ×1 허옥일 11-05
3012 자원순환사회로 가는 제주  ×1 ×1 제주도청 자원순환관리팀장 정근식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