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비닐' 사용 줄여 제주환경 되살리자!
2019-09-15 14:04
정지영 (Homepage : http://)

원본 이미지 크기입니다.
‘우산비닐’ 사용 줄여 제주환경 되살리자!

때늦은 가을장마로 인해 제주의 날씨는 며칠째 흐림이다. 비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물 고인 길을 걷다 보면 옷이나 신발에 빗물이 튀진 않을지, 잠시 긴장의 끈을 놓았다가 길에서 미끄러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된다. 다행히 실내에선 건물 입구에 비치된 우산비닐 덕에 우려가 사라지지만, 반대로 잠깐 쓰고 버려져 복도 전체에 널린 비닐 쓰레기들을 보면 양심의 가책이 드는 게 사실이다.

일회용품들의 단점은 삶을 편리하게 하는 만큼 환경을 해친다는 점이다. 우리가 무심코 쓰다 버린 우산비닐의 국내 연간 사용량은 공공 부문만 해도 무려 1억 장이 넘는다. 재활용이 가능한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사용해 제작되지만 물기에 젖으면 활용 불가능하며 소각이나 매립 또한 어렵다. 사용자들 역시 제대로 수거를 하지 않으니 우산비닐 이용의 결과는 어떻게든 환경오염의 야기로 수렴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

첫째는 친환경 우산 빗물 제거기의 설치다. 극세사 패드 털이 원리를 이용한 이 제거기는 추가 유지비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하며 우산비닐 사용의 가장 큰 원인인 미끄럼 문제 역시 예방할 수 있다. 우산을 좌우로 흔들기만 하면 빗물이 제거되기 때문에 방법이 간편하며 전기가 쓰이지 않아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제주도청 등 몇몇 공공기관에서 이용되는 중이지만 여전히 그 숫자는 손에 꼽을 뿐이므로 도내 설치 범위의 확대가 다급한 시점이다.

다음으로는 친환경 우산 커버 레인트리 캠페인이 있다. ‘레인트리 캠페인’은 최근 일회용 우산 커버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사회적 문제가 된 것에 착안, 방수원단의 자투리로 재사용이 가능한 우산 커버를 제작해 기존의 비닐 우산 커버 대용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캠페인이다.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개인의 노력 역시 필요하다. 미끄럼 사고가 걱정된다면 실내로 들어오기 전 반드시 빗물을 털고 들어오는 습관을 들이자. 여의치 않을 경우엔 우산을 구매할 때 동봉되는 커버를 이용하는 것 또한 좋다. 비록 휴대 및 관리는 번거롭겠지만 우리의 행동이 환경에 끼칠 영향을 생각하면 마냥 편의만을 추구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끝으로 환경 개선은 어느 한 쪽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님을 염두에 두고 우리 모두가 포켓용 장바구니를 휴대하고, 보온병이나 머그잔, 텀블러 사용을 생활화 한다면 세상은 바뀐다. ‘세상을 바꾸는 우리’가 되리라. 바뀐 세상은 자연생태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으리라.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정지영


No 제목 이름 날짜
3109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이제는 행동할 때!  ×1 임승현 04-02
3108 나무심기, 기후변화 대응의 시작  ×1 김은지 04-01
3107 코로나19로 늘어난 환경오염의 주범, 플라스틱 폐기물은 누구의 책임인가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김민지 03-30
3106 미래를 위한 작은 실천_플로깅을 통한 환경 정화 활동  ×1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현민희 03-27
3105 비양도습지생태학교에 초대합니다.   ×1 생태교육허브물새알 03-25
3104 (기고) 자연장(自然葬)을 선호하는 이유  ×1 ×1 김성봉 03-24
3103 제주 도내 방치 렌터카 현재 상황은?  ×1 ×1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서행환 03-23
3102 산불 등 부주의 화재는 예방이 최우선  ×1 ×1 남원119센터 소방교 오성룡 03-23
3101 강력한 지도자  ×1 ×1 문석부 03-22
3100 농업용수 스마트하게 관리해야  ×1 고기봉 03-21
3099 인명을 구하는 비상구신고포상제  ×1 ×1 동부소방서 정용택 03-21
3098 장난으로 시작하는 학교폭력 이제 그만!!  ×1 서귀포경찰서 경위 이세희 03-18
3097 (기고)감귤원 간벌과 품질관리가 중요하다  ×1 ×1 강준형 03-17
3096 제주 횡단보도, 안전하십니까?  ×1 김승화 03-16
3095 외도동 새마을협의회   ×2 외도동새마을협의회 03-14
3094 제주유나이티드FC 12번째 선수는 제주도민  ×1 서귀포시체육회장 김태문 03-14
3093 서귀포중앙교회, 애쓰는 의료진, 보건담당자 격려물품 후원  ×1 서귀포중앙교회 03-11
3092 4560꽃중년 공익활동 배움터 신청하세요!  ×1 김현주(제주공익활동지원센터) 03-08
3091 긴급차 전용번호판 통과시스템  ×1 고기봉 03-07
3090 우리는 모두 '모범운전자', '안전운전자' 인가?  ×1 오재환 03-06
3089 한림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방역활동  ×2 임철종 03-03
3088 기고) 자치경찰 2.0시대, 새로운 도약을 향한 자치경찰기마대!  ×1 ×1 이명량 03-03
3087 제주 강소권메가시티 전략과 ‘중산간순환도로 추진’ 유감 - 환경친화적…  ×1 고창남 02-28
3086 기고(노인 교통사고 우리 모두의 문제다)0  ×1 고기봉 02-23
3085 국회의원님! 교육의원 후보자 등록해도 되나요?  ×1 ×1 고재옥 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