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줬다 뺏는 기초연금? 복지사각지대 개선 시급
2019-01-07 11:31
도 노인장수복지과 문원영 (Homepage : http://)

원본 이미지 크기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노인장수복지과 문원영

작년 12월 어느날. 아침 9시에 맞춰 걸려온 민원전화“이럴거면 뭐하러 줘? 차라리 준다고 하지나 말지? 사람을 놀리는 것도 아니고”화가 잔뜩 섞인 목소리가 쉽사리 끝날 통화가 아닌 듯 했다. 만 65세가 되자 기초연금 신청통지서를 받고 동사무소에 가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25만원 연금 받을 생각에 기대하고 있었는데,“생계급여”에서 25만원이 차감되어 동사무소에 잘못 지급된 거 아니냐고 확인했더니 “기초연금 받은만큼 생계급여가 차감”된 사연이었다. 한참 듣고선 “어르신같은 분들이 많으시고
지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고 있고, 국회에서도 내년도부터는 달라지는
제도를 만들고 있다니 조금 더 기다려 보시게요“. 그렇게 지난 3년간 기초연금 담당자로서는 달래드리는 방법밖에 없었다.

제주의 경우 598백명중 기초연금과 생계급여를 동시에 수급하시는 분들은 68백명(11.3%)
으로 전국평균 10.4%인 53만명 가량해당되고 있다. 즉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기초연금을 줬다가 생계급여에서 감액하다 보니까 「기초생활수급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에 대해서는 줬다 뺏는 기초연금이라는 별칭」이 붙어졌다. 지난연말 예산심의에 기초연금 증액을 의결하였다는 기사를 보면서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결과는 막판에 반영되지 못하였다 기초연금이 20만원에서 ‘18년 9월에 25만원 ’19.4월에는 30만원으로 계속 인상될수록 생계급여 어르신들의 상대적 빈곤은 더 심화되고 있다. 정부도 국회에서도 문제점은 알고 있으나 섣불리 제도개선을 못하는 이유는 재정부담이다. 재정부담이 문제라면 연금액 인상보다는 기초연금사각지대에 해소에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초생활보장제도와 기초연금제도의 연계로 최하위 소득의 어르신들의 소득 양극화는 깊어지고 있다. 노인인구의 70%가 수혜자인 기초연금은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선별적 (저속득 층 등에게 제한적으로 제공) 복지제도의 발에 묶여 보편적(모든 국민이 혜택) 복지의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하루빨리 기초연금이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안정적 소득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No 제목 이름 날짜
2979 우리가 즐거운 노인일자리  ×1 오영수 09-07
2978 코로나 시대의 특수교육  ×1 강권식 09-06
2977 (기고)인권도서도 읽고 선물도 받으세요  ×1 ×1 강지호(도 자치행정과) 09-03
2976 태풍 대비 『재난행동요령』을 숙지하자!  ×1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 정용택 08-26
2975 진정한 물 복지 실현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과제  ×1 ×1 부명숙 08-26
2974 제주외고 대정읍지역으로 이전 공론화 필요  ×1 ×1 고재옥 08-24
2973 농축산물 청탁금지법 선물상한액 폐지 법제화되어야  ×1 제주감귤농협 조합장 송창구 08-19
2972 (기고)더 시원하고 안전하게 여름나는 방법  ×1 노형119센터 소방경 강성철 08-17
2971 서귀포시노인보호전문기관 업무협약  ×1 서귀포시노인보호전문기관 08-13
2970 실종경보 문자! 효과 톡톡  ×1 서귀포 08-10
2969 위급상황시 CCTV 안전비상벨을 눌러주세요   ×1 ×1 문승환 08-09
2968 제2공항 갈등 해결 열쇠는 조속한 사업추진으로  ×1 고기봉 08-04
2967 제2공항 갈등 해결 모색해야  ×1 비밀글 성산 07-30
2966 청소년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자율동아리'  ×1 우리동네지역아동센터 07-26
2965 함께 하면 행복해요!  ×1 고기봉 07-19
2964 사)한국신장장애인협회제주협회 도서산간 거주 신장장애인들에게 찾아가…  ×2 사)한국신장장애인협회제주협회 07-19
2963 이팔청춘실버학당, 한림읍 신청사 개소 식전공연 참여  ×1 서부종합사회복지관 07-13
2962 친환경 전기농사의 모습  ×1 ×1 비밀글 강용권 06-29
2961 한라일보의 불법도촬 고경찬 06-28
2960 서부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하는 다문화학교, 제주어도 배우고 다문화도 알…  ×1 서부종합사회복지관 06-24
2959 사회적 건강을 위한 백신 '치유농업'  ×1 고기봉 06-24
2958 아파트 단지 내 소방출동로를 열어 주세요!  ×1 ×1 화북여성의용소방대장 오춘희 06-23
2957 탄소중립을 위한 자전거 페달을 밟아요!  ×1 김희연 06-22
2956 연동119센터 기고문 1초와의 사투  ×1 임찬식 06-18
2955 1초와의 사투  ×1 ×1 연동119센터 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