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 소통, 그리고 변화
2018-09-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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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홍일 (Homepage :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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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직이 달라지고 있다. 지휘관들의 권위의식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에 직원들과의 소통이란 화두가 자리를 잡았다. 현 이상철 제주경찰청장이 부임하면서 권위의 상징인 집무실 입구 계급장을 떼어내고 위엄스럽게 자리했던 청장기가 사라지고 벽면의 역대 청장 사진까지 내리게 했다. 이 모두가 구태로 변해버린 것이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어 또한 화제다. 업무유공자에게 청장복을 입혀주고 팔짱을 낀 채 기념촬영을 한다든가 자신은 부하가 되어 직원에게 낮은 자세로 결재를 청하는 모습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심지어 직원을 등에 업고 손에 브이자 표시를 지어보이기도 한다. 친형님 같은 리더십에 직원들은 그를 따를 수밖에 없다. 지휘부 방문을 대비하여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실시한다거나, 입구에 도열하여 합동 경례를 한다거나, PPT 치안상황보고 브리핑을 했었던 예전의 ‘초도순시’도 이제 자취를 감췄다.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편한 대화를 나눈다. 지휘관과 직원 간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느낌을 함께 한다. 경찰조직이 달라져야 지역주민이 피부로 느낄 것이며 그로 인해 민·경 소통은 더욱 원만히 이루어질 것이다. 김학철 서부경찰서장이 직원들 격려의 자리에서 던진 ‘시대에 조금 앞서가면 편하다’는 화두는 소통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현 시대의 흐름에 먼저 편승해야한다는 본인의 각오를 밝힌 것이리라. 이를 인간관계에 대입하면 업무나 일상이 좀 더 원활해지리라는 결론은 자명하다. 이 모두가 소통의 중요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고금의 리더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자의 몫이라 생각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고리. 그 시발점은 바로 소통이다. 나아가 위정자들도 현 경찰지휘부의 본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은 전혀 꿈꿔선 안 될 필자만의 작은 소망일까. (제주서부경찰서 고 홍 일) * 막바지 더위에 수고많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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