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중한 유산 잣성 조사·보전방안 서둘라

[사설] 소중한 유산 잣성 조사·보전방안 서둘라
  • 입력 : 2024. 04.02(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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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조선초기부터 쌓기 시작한 제주의 잣성은 다른 지방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유산이다. 목장사와 목축문화, 돌문화를 상징하는 점에서 가장 제주적인 유산 가운데 하나임엔 틀림없다. 그동안 제주도 등 관련기관에서는 그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하여 수차례 조사를 통해 실태 등을 규명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렇지만 조사보고서에도 수록되지 않은 대규모 잣성이 본보 특별취재팀에 의해 확인되면서 보완조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본보가 지난해 11월 제주시 봉개동 해발 580~600m 일대에서 확인한 잣성은 제주도의 '2019 제주 목마 관련 잣성유적 실태조사(동부지역)' 보고서에 그 존재가 나타나지 않는다. 길이도 1㎞ 이상인데다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남아있어 실태 규명 및 보전 방안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관련 전문가 및 특별취재팀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한 현장조사에서도 학술조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을 나타냈다. 유산본부측이 "올해 예산 확보 등을 통해 규모와 성격 등을 규명하기 위해 하루빨리 학술연구 용역에 나서겠다"고 한 만큼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가뜩이나 잣성은 개발 바람으로 훼손·멸실 위협이 가중되고 있어 우려가 크다. 특히 하잣성은 상당부분 멸실이 진행됐고, 중잣성이나 상잣성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번 기회에 미흡한 부분들에 대한 정밀한 실태조사와 함께 체계적인 보전·활용방안을 고민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아직도 문화재 등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제도적 한계를 개선하는 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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