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방치된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나오나

[사설] 방치된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나오나
  • 입력 : 2023. 01.18(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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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옛 탐라대학 부지에 국내·외 교육기관 유치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아직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년째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던 탐라대 부지에 대한 활용 계획이 나왔다. 기존 교육기관으로 한정됐던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으로 신산업 유망기업을 유치하고 핵심기술 연구단지로 조성하기로 해 주목된다.

제주도는 16일 이같은 계획을 담은 '옛 탐라대 부지 활용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골자는 '통합연구(R&D) 클러스터와 신성장산업 육성·유치'를 최우선 기본구상으로 설정한 것이다. 특히 대학 유치는 학령인구 감소와 국내외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우선 검토사항에서 제외했다. 제주도는 탐라대 부지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마련되면 현재 '학교'로 된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하거나 폐지하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탐라대 부지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미래성장 전략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주도가 탐라대 부지를 왜 매입했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부지 매입에 자그만치 4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부었다. 문제는 당시 이렇게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활용방안은 없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충분한 검토 없이 사들였다. 아무런 계획없이 부지를 매입했으니 제대로운 활용방안이 나올리 만무하다. 이제 탐라대 부지를 매입한지 7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오영훈 도정이 유망기업 유치와 혁신공간 조성이란 명확한 방향과 목표를 정한만큼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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