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설연휴 관광객 감소, 기로에 선 제주관광

[사설] 설연휴 관광객 감소, 기로에 선 제주관광
  • 입력 : 2023. 01.18(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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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설 연휴 5일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8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20만3437명보다 7.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내놓은 예상치로 5일동안 하루평균 3만7600명이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이는 보통의 주말 수준에 머무는 수치로 지난해 12월 7.6% 감소하는 등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확연히 줄고 있다.

이유는 그동안 코로나19 거리두기로 묶여 있는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심리가 폭발하면서 비교적 가까운 동남아 국가 또는 일본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고 계속되는 고금리로 국내 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같은 가격이면 해외로 가겠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제주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대표관광지인 만큼 많은 국민들이 그동안 한 두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어 흥미도 떨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제 코로나19로 누렸던 제주관광의 좋은 시절은 끝났다고 봐야 할 시점이다.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골프 관광객도 그린피 인상 등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고 일반 관광객까지 줄어들자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월 실물경제 동향에서 제주지역 경제의 침체 우려를 제기했다. 제주자치도가 빠르게 대응에 나서야 한다. 제주관광공사의 ‘카름스테이’처럼 제주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체험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늘 ‘새로움이 가득한 제주’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할 때다. 시장 다변화를 통해 외국으로 나가는 내국인 관광객 만큼 외국인 관광객을 불러들이겠다는 각오와 제주관광당국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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