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통카드 재발급 받기 이렇게 까다롭나

[사설] 교통카드 재발급 받기 이렇게 까다롭나
  • 입력 : 2023. 01.17(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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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제주교통복지카드가 입방아에 올랐다. 제주에 주소를 둔 70세 이상 어르신, 등록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이 카드로 버스와 택시 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카드가 올해부터 새롭게 바뀌었지만 재발급 대상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아직도 신청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교통복지카드 운영관리사업자가 제주은행에서 농협으로 변경되면서 지난달 12일부터 재발급 신청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카드를 신청해 쓰고 있더라도 새로 발급 받아야 계속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카드로는 올해부터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현재 카드 발급 대상자의 70% 가량이 재발급 신청을 마쳤다. 제주도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파악한 결과 카드 재발급 대상 8만6150명 중 5만8779명(지난 6일 기준)이 재발급을 받았다. 하지만 나머지 2만여명은 미신청 상태다. 이처럼 새 카드를 신청하지 않은 대상자가 많은 것은 발급 절차 등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드 재발급이 달리 저조한 것이 아니다. 일반카드처럼 발급받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본인 외에는 신청이 제한되다 보니 대상자는 반드시 직접 농협을 찾아야 한다. 가족도 대리 발급이 안된다.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의 경우 직접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는 한 재발급을 받을 수 없다. 알다시피 이 카드는 일반카드와 달리 제주도가 교통복지 일환으로 발급하고 있잖은가. 그런만큼 행정에서 교통약자 대신 재발급을 받아서 전달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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