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직거래 물류비 지원, 농가에 '단비'다

[사설] 직거래 물류비 지원, 농가에 '단비'다
  • 입력 : 2023. 01.09(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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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농산물 직거래 물류비 지원사업이 도 전역으로 확대됐다. 제주 농가들이 초유의 경영난을 겪는 현실에서 직거래 물류비 지원에 폭발적 반응을 보이자, 서귀포시에 이어 제주시도 사업 시행에 나섰다. 농가가 직거래로 경영위기를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는 추세라 유통비용 지원사업의 확대 필요성은 클 수 밖에 없다.

농산물 직거래 물류비 지원사업은 택배 물량 증가로 가중되는 농가 유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작년 서귀포시서 처음 도입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농가들이 폭등한 인건비에다 농약·비료·기름값 등 상승으로 사방팔방 전대미문의 영농위기를 겪는 상황이라 직거래 물류비 지원에 크게 몰렸고, 당초 농가당 20만~100만원 한도 지원을 균등지원으로 바꿔야 하는 결과를 낳았다. 제주시도 최근 첫 직거래 물류비 지원을 발표했다. 도내 농민들 모두가 지역에 관계없이 직거래 물류비를 소액이지만 지원받게 된 것이다.

제주 농업이 회복 불능의 파탄을 우려할 만큼 위기임을 직시해야 할 때다. 각종 영농비 폭등, 농산물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고' 탓에 농가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다. 농업 위기가 앞으로 더 고조될 것이란 우려도 문제다. 농산물 직거래 물류비 지원이 농가 입장선 '단비'로 크게 반길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행정이 농가 고통을 확 덜 수 있도록 지원액 증액, 직거래 외에 계통출하까지 대상 확대 등도 검토해야 한다. 제주농업의 현 경영위기가 행정의 '찔끔대책'으로 효과를 내기 어렵고, 도와 농협에서 전례없는 비상한 대책으로 대응해야 할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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