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세상] 바쁘지만 유쾌한, 농부들의 삶을 엿보다

[책세상] 바쁘지만 유쾌한, 농부들의 삶을 엿보다
김유나의 '우리는 농부입니다'
  • 입력 : 2023. 01.06(금) 00:00
  •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집에서 편히 쉴 수도 있는 휴일 오후, 나는 나만의 작은 텃밭에서 열심히 자라고 있는 작물들이 걱정되었다.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비 내리는 날이, 걱정스러운 날이 되는 생경한 경험을 했다."(프롤로그 중)

그렇게 작가의 작은 텃밭을 일구는 일상이 농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말 그대로 농부의 삶은 어떠한지를 듣고 전하고 싶었다"며 농부들의 삶에 대한 호기심으로 농부들을 만나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농사에 진심인 '힙'한 농부들 이야기'란 부제를 단 '우리는 농부입니다'(미니멈 펴냄)엔 김유나 작가가 청년 농부부터 30년 이상 농사를 지은 프로 농부까지, 전국의 다양한 작물을 생산하는 농부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물질의 성공보다는 개인의 가치관을 실현하는 농사를 짓는 사람들,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를 위해 노력하는 농부들, 실패한 이야기조차 웃으며 말하며 또 다음을 위해 그 누구보다 노력하는 10인 10색 농부들의 이야기다.

출판사는 "농부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간 작가의 인터뷰와 그 어떤 예술작품보다도 예쁘고 아름답기까지 한 농작물의 사진을 통해서 사계절 쉴 틈 없는 농부들의 바쁘지만 유쾌한 삶을 잠시 들여다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기후위기와 전쟁으로 인해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거창하게 식량 주권이라는 개념까지 가지 않더라도 농사는 노동 자체가 부가가치를 넘어 생존의 문제다. 작가는 에필로그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농민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이어지면 좋겠다"고 남긴다. 1만7000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83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