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 장관이 ‘제2공항 정보’ 속시원히 밝히라

[사설] 원 장관이 ‘제2공항 정보’ 속시원히 밝히라
  • 입력 : 2022. 12.30(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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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검토 용역 공개를 왜 꺼리고 있는지 그 궁금증이 풀리는 것 같다. 지난 10월말 용역이 완료됐지만 국토부는 "검토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엊그제 여당인 국민의힘이 북핵 위기 대응을 위해 제2공항 건설시 군사공항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8일 국회를 찾아 "북핵특위 보고서와 제2공항 용역 결과 등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한 이유다.

오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건설시 미국의 전략폭격기 이착륙이 가능한 군사공항으로 활용하자는 내용은 제주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특히 오 지사는 "원희룡 장관은 아예 면담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며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토부는 추진 과정을 감추고 싶은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도민과 국민의 알권리를 짓밟고 있는 비공개 추진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투명한 공개를 거듭 요구했다.

국토부의 쉬쉬하는 일련의 행보가 석연치 않다. 제2공항 검토 용역이 끝난지 두달이 넘도록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오 지사의 입에서 용역 결과에 대해 복사도 하지 못하게 막았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원 장관은 도지사 재임 당시 '제2공항을 군사공항으로 활용할 경우 제주도부터 반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더 이상 감출게 뭐가 있는가. 원 장관이 직접 나서서 제2공항을 둘러싼 모든 내용을 속시원히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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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2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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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니얼 2022.12.31 (09:37:03)삭제
민주주의 시대에... 지금 머 하시는 겁니까???
제주사랑 2022.12.30 (14:42:43)삭제
원장관님은 제주도일에 신경쓸 시간도 없을건데 있을때는 훼방만 했던 세력들을 왜 도움을 줘야만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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