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향세, 시행 초기 ‘성패’ 가른다

[사설] 고향세, 시행 초기 ‘성패’ 가른다
  • 입력 : 2022. 12.28(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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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고향세)가 내년 시행을 앞두고 첫해 얼마큼 성과를 낼지 벌써 초미 관심이다. 국내 초유의 제도이면서 이미 시행한 일본의 놀라운 성과 탓에 각 지방자치단체선 일찌감치 기대를 키워온 현실에서다. 도가 고향세 유인의 핵심인 답례품 선정까지 마친 상태라 시행 초기 차별화된 홍보 전략에 '성패'를 좌우할 일만 남겼다는 평가다.

도는 최근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 품목·공급업체를 공모를 통해 선정, 발표했다. 답례품은 예상대로 감귤 돼지고기 친환경농산물 고사리 갈치 등 제주산 농수축산물과 제주화장품 관광·체험서비스 같은 지역특색 상품으로 꾸며졌다. 15개 공급업체가 계약과 전산 등록 등 절차를 거치면 새해부터 고향세 기부자에 대한 답례품 공급을 맡게 된다. 고향세가 도입됐다해서 당장 출향인사나 제주와 인연있는 사람들로부터 기부받는 행렬에 '봇물'을 이룰 것이란 기대는 금물이다. 제도가 연 500만원 한도서 기부 시 일정액 세액공제 에다 기부액의 30% 답례품을 받을 수 있어 '당근'으로 작용하겠지만 모든 지역서 유치 경쟁을 벌이는 데다 국민 호응도 미지수다.

제주만의 차별화된 고향세 유치 전략이 절실하다. 재외도민 65만명과 명예도민 2000여명이 제주에 기부금을 내고 싶도록 촘촘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제주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면 기부자의 참여, 차별화된 기부금 사용처, 최고 품질의 답례품 보답 등에 제도 초기부터 최상의 유인책을 내야 한다는 얘기다. 도정이 이번 기회를 지역경영의 새 시대를 연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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