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난공불락'인가

[사설]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난공불락'인가
  • 입력 : 2022. 12.27(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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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사회 일자리 미스매치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취업난이 일자리 부족서 오지만 구직·구인자간 '불균형'서 빚어지는 미스매치도 크게 작용, 해법을 더 요원케 하는 것이다. 도정이 일자리 창출을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한 만큼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과감한 정책시행을 미뤄선 안된다.

도가 최근 발표한 '2022 일자리 인식 실태조사'를 보면 심각한 일자리 미스매치를 여실히 보여준다. 도내 4095가구 조사결과 만 18~74세 취업자들은 숙박·음식점업 14.2%, 농림어업 14.1%, 도소매업 11.4% 등 순이었다. 반면 만 18~64세 미취업자의 희망 일자리는 공공행정 등 공공분야 19%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18.8%, 교육서비스업 12.6% 등 이었다. 취업자가 가장 많은 숙박·음식점업은 희망 일자리 순위에도 못들었다. 취업 현실과 구직자들 희망 일자리간 큰 괴리를 보인 것이다. 청년층 일자리 선호도도 2015년 69.9%가 제주 소재 연봉 2000만원 일자리를 원했지만 올해엔 50.4%가 수도권 연봉 3000만원을 원하면서 도내 일자리 미스매치를 가중시키고 있다.

일자리 정책이 달라진 노동시장 세태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 일자리 신규 창출과 더불어 미스매치를 푸는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 도정이 기업 맞춤형 인력 양성, 구직·구인자들에게 일자리 정보를 동시 제공할 '일자리 포털' 활성화, 중소기업 인력 '선택과 집중' 지원 등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야 한다. 일자리 미스매치가 쉽게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넘지 못할 산'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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