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업 1년 생존 전국 최저, 오 도정 직시를

[사설] 기업 1년 생존 전국 최저, 오 도정 직시를
  • 입력 : 2022. 12.26(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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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도내 기업들의 1년 생존율이 전국 최저로 나타나 충격이다. 제주의 산업 특성상 관광 관련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의 높은 비중탓이지만 폐·창업 반복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손실을 감안하면 매우 우려되는 통계다. 오 도정이 출범후 여러 경제정책들을 추진중이지만 기업들 입장선 성장보다 '생사'에 더 비명을 지르는 현실에 우선 눈을 돌려야 할 상황이다.

최근 통계청의 '2021년 기업생명행정 통계 결과'를 보면 2019년 기업을 창업해 2020년까지 경영한 도내 기업 1년 생존율은 63.2%로 전국 평균 64.8%를 밑돌고, 전국서 가장 낮았다. 기업 10곳중 거의 4곳이 1년도 안돼 폐업했다는 얘기다. 기업 생존율은 매년 낮아져 7년째엔 25.6%로 추락, 4곳중 1곳만 존재했다. 도내 영리기업중 매출액이나 상용근로자를 둔 활동기업이 10만6461개로 전년 대비 4.2% 늘었지만 상당수가 1년을 못 버티거나, 버티더라도 7년을 못 버틴 결과다.

오 도정이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역설하지만 '기업 망하기 십상인 제주'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제주가 관광업 중심의 산업 구조 특성상 음식·숙박업, 도소매업의 높은 비중 탓에 의외로 많은 창·폐업 비율을 기록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기업들의 생사가 산업구조 특성으로만 돌려 경쟁력 제고를 도외시 할 순 없다. 오 도정이 내세운 상장기업 육성·유치, 수출 다변화 등 정책과 더불어 절실해진 기업 '생존수명' 늘리기를 챙겨야 한다. 기업 창·폐업 증가로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더 이상 지출되지 않도록 정책적 대응을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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