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내년 제주경제 암울, 위기 극복 올인해야

[사설] 내년 제주경제 암울, 위기 극복 올인해야
  • 입력 : 2022. 12.23(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내년도 제주지역 경제 사정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상대로다. 전문기관들이 내놓는 각종 지표들이 하나같이 밝은 소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경기둔화 압력이 커지면서 주요 대기업들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정도로 심각하다. 올해 양호했던 고용시장도 한파가 덮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제주경제가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1일 '2023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1.6%로 예상했다. 2020년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다. 반면 내년 제주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본다. 제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수출 부진에 따른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금리상승과 건설경기 부진 등이 내년도 제주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건설경기 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민간분야 착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경제가 내년에도 더 큰 어려움이 닥칠 전망이다.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등 물가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정부가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의 전망치보다도 성장률을 달리 낮춰 잡은 것이 아니다. 오영훈 제주도정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올인(다걸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제주도가 내년 1조2000억원을 들여 경제 도약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만큼 위기 극복의 돌파구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83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