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상장기업 유치 때 새겨들어야 할 쓴소리

[사설] 상장기업 유치 때 새겨들어야 할 쓴소리
  • 입력 : 2022. 12.22(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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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에 상장기업 20개를 유치해 육성하겠다는 것은 민선8기 오영훈 도정의 핵심정책이다. 제주에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기업성장을 견인하고 지역경제를 도약시키기 위해서다. 상장기업 유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기업인들이 건설적인 제안과 쓴소리 등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 주목된다.

'제주 상장기업 20개 유치·육성을 위한 전략과 과제' 심포지엄이 그제 제주연구원에서 열렸다. 김한상 제주스타기업협회장은 "기업을 육성·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기술과 인력 등이 필요하지만 제주는 기술을 뒷받침할만한 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CEO를 했던 박종명 제주양조장 대표는 "작년까지 투자유치사업 28개 중 성공한 투자는 3개 정도, 나머지는 소송 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행정에서 제일 좋은 투자유치는 어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투자한 기업을 성공시키면 그것보다 더 좋은 투자유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의 지적이 일리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상장기업 유치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우선 행정에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제도적으로 받쳐줘야 한다. 그동안 행정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여러번 봐왔다. 단적으로 영리병원의 경우 건물 다짓고 의료진까지 갖춰 개설하려니까 막판에 문닫게 만들었다. 또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오라관광단지는 갖가지 발목잡기로 사실상 무산시켰다. 오영훈 도정이 상장기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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