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다오염 심각성, 간과해선 안된다

[사설] 바다오염 심각성, 간과해선 안된다
  • 입력 : 2022. 12.21(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바다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해양 오염사고가 빈발, 막대한 오염물질 유출에다 오폐수 무단방류, 정체 불명의 오염물질 등장 등으로 제주 연안이 심하게 멍드는 현실이다. 지역사회가 청정 바다를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 '역주행'하는 꼴이다.

바다 오염의 심각성은 오염통계서 엿볼 수 있다. 제주해경 집계 결과 올들어 해양오염사고 21건 발생에 오염물질 유출량 119㎘ 였다. 지난해 15건, 2.4㎘에 비해 무려 50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7월 성산·한림항에서 잇따라 어선화재사고가 발생, 다량의 오염물질이 유출된 결과다. 유출량도 문제지만 건수도 전년보다 6건 늘었다. 일부 시민의 고의·실수에 의한 사례도 적지않다. 김녕해안서 이달 초 발견된 불명의 하얀색 작은 덩어리 물질 '소동'은 오염에 취약한 바다 현실을 보여준다. 해경이 문제의 하얀 알갱이를 성분분석중이지만 다시 밀려올 가능성에 불안을 더한다. 성산읍 광치기해변선 지난달 무단방류로 의심되는 80~100m 가량 기름띠 두 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어로활동중 버려지는 어구, 폐기물로 인한 바다오염은 이미 '중병'을 몰고왔다.

바다 오염이 여러 원인으로 빈발에다 더 심해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당국이 예방·단속활동 전반을 재점검해야 할 상황임에 분명하다. 도민들이 항·포구 환경파수꾼 역할을 강화하고, 오폐수 방류도 분리배출을 용이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항내 화재예방 강화와 선석난 완화는 더 절실하다. 행정 도민 모두가 바다 지키기에 '맞잡은 손'을 더 세게 잡아야 할 때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23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