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들이 떠나는 ‘제주 미래’ 밝을 수 있나

[사설] 청년들이 떠나는 ‘제주 미래’ 밝을 수 있나
  • 입력 : 2022. 12.19(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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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청년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큰일이다. 청년인구가 단순히 줄어드는 것이 아니어서 그렇다. 제주에 둥지를 틀기 위해 전입하는 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이 땅의 청년들은 거꾸로 고향을 등지고 있어서다. 국내외에서 살고 싶어 하고, 찾고 싶어 하는 제주가 아닌가. 그런데 도내 청년인구는 해마다 감소해 2050년에는 현재보다 6만명가량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남지방통계청과 제주도가 발표한 '2022 제주 청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청년인구(만 19~39세)는 16만8726명이다. 청년인구가 제주 전체 인구(67만6759명)의 24.9%를 차지했다. 문제는 제주 청년인구의 비율이 해마다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2011년만 하더라도 청년인구 비율은 28.2%로 30%에 육박했다. 그게 2013년 27.3%, 2015년 26.9%, 2017년 26.7%, 2019년 26.2%, 2021년 24.9%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도내 청년인구는 향후 28년간 매년 감소해 2050년에는 10만6000명(15.2%)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온 것이다.

제주의 젊은이들이 고향을 외면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특히 청년들이 제주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더욱 안타깝다. 실제로 청년들이 전출하는 사유로 직업(44.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제주에 번듯한 일자리가 없어서다. 그렇다면 제주도가 가장 시급히 추진해야 할 청년정책은 명확하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젊은이들이 떠나는데 제주의 미래가 밝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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