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병원성 AI 검출, 선제 방역 철저히 해야

[사설] 고병원성 AI 검출, 선제 방역 철저히 해야
  • 입력 : 2022. 11.18(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올해도 겨울철 불청객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의 사투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 서부지역 한 저수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바짝 긴장하고 있다. AI는 닭·오리·철새 등 조류에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올들어 전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제주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나왔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주시 한림읍 상대저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의거해 인근 저수지와 가금농가에 대한 차단방역 조치에 나섰다. 상대저수지에 홍보 현수막을 설치해 축산차량 등의 통행을 차단하고 광역방제기 등 방역 장비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등 주변 도로에 대한 소독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도내 가금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 외부인·차량의 농장 진입 금지 등 방역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현재 고병원성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저수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제주와 달리 다른 지방에서는 가금 농장에서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경북 예천의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H5N1형이 처음 발생한 이후 충북 청주시의 육계농장과 오리농장, 전국 순창의 산란계 농장까지 AI가 번지고 있다. 고병원성 AI는 감염됐을 때 치사율이 80%가 넘을 정도로 치명적이어서 선제적인 방역조치가 중요하다. 가뜩이나 겨울 철새가 본격 이동하면서 AI 유입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91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