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공 감귤수매 불편 반복, 왜 개선안되나

[사설] 가공 감귤수매 불편 반복, 왜 개선안되나
  • 입력 : 2022. 11.08(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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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올해도 감귤 가공용 수매가 초기부터 '병목현상'을 빚으면서 농가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도정이 올부터 가공용 극조생도 수매대상에 포함한데다 가공공장 물량 포화로 장시간 차량 대기까지 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매년 가공용 수매 불편 민원이 반복되는 현실에서 농가들 원성만 키우는 꼴이 아닐 수 없다.

가공용 감귤수매는 한 달도 안된 초기인데도 현장에선 아우성이다. 일부 지역이지만 감귤 본격 출하기도 맞기 전에 수매지연으로 장시간 차량 대기 행렬을 이뤄 농가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얘기다. 도가 올해부터 극조생 가공용 감귤도 산지폐기 대신 수매로 바꾼데다 물량 증가로 가공공장 포화상태를 빚은 탓이다. 농민들은 영농비 폭등에도 수 년 째 가공용 수매가격 동결에다 수매 예약과 차량 대기에 상당한 불편을 올해도 겪어야 하는 현실에 분통을 터뜨린다. 도는 감귤가격 형성에 부정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산지폐기를 없앴고, 수매 지연도 극조생 마무리 출하와 일부 조생 수확과 맞물려 빚어지는 만큼 가공공장 주말 가동을 통해 해소한다는 입장이다.

가공용 감귤 수매 지연이 연례 행사처럼 이어지고, 본격 조생 출하기까지 이어지면 상품가격에도 영향을 주는만큼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전체 가공용 물량이 도의 계획 6만t을 넘는 7만1000t에 달한다는 지적에 조기 대응해야 한다. 농민들이 수매예약과 차량 대기 행렬 등에 장시간 불편을 더 이상 호소하지 않도록 현장에 맞게 탄력 대응도 필요하다. 농정을 책임진 간부들이 현장서 '답'을 찾는 자세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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