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택시장 급속히 얼어붙어 우려스럽다

[사설] 주택시장 급속히 얼어붙어 우려스럽다
  • 입력 : 2022. 11.08(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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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주택경기가 말이 아니다. 최근 집을 사려는 사람이 줄어드는 등 주택시장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어서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주택시장이 더욱 침체국면으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냉기류를 넘어 '빙하기'를 맞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심각하다. 도내 민간아파트 당첨자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가통계포털 자료 분석 결과 올해 3분기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66.3%를 기록했다. 초기분양률은 신규 분양아파트 분양 개시 후 3~6개월 이내에 총 분양 물량 대비 실제 계약이 체결된 가구수 비율을 말한다. 올해 1분기만 해도 도내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100%로 완전 분양이 이뤄졌다. 그게 2분기 들어 100% 아래(99.4%)로 떨어진데 이어 3분기에는 60%대로 급락한 것이다. 이 때문에 1~2순위 청약 접수에서 모두 마감됐다는 주택들도 일부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도내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해 우려된다. 주택매매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미분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9월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1299호로 늘었다. 미분양이 역대 최고였던 2018년 3월(1339호)과 두번째였던 2020년 5월(1337호)에 이어 2018년 6월과 같은 세번째 기록이다. 특히 금리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전망이어서 주택거래 절벽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도내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대책도 보이지 않아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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