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람 몰리는 곳, 안전사고 대비책 세워야

[사설] 사람 몰리는 곳, 안전사고 대비책 세워야
  • 입력 : 2022. 11.01(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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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참담하다. 이런 비극이 어디 있나. 황망하기 그지 없다. 핼러윈데이(31일)를 앞두고 서울 이태원에서 많은 이가 사망하는 압사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불과 한달 전 인도네시아 축구경기장에서 130명이 넘는 관중이 압사한지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벌어졌다. 남의 일인 줄 알았던 압사 사고가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인근에서 150여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치는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4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149명이다.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다. 사망자는 대다수가 10~20대 젊은 청년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이태원 사고 피해 수습을 위해 용산구 일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오는 5일 자정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이태원 참사는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는 사고여서 참으로 안타깝다.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후 모처럼 맞은 핼러윈 축제에서 순식간에 죽음의 장으로 바뀌어서 더욱 그렇다.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곳은 언제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통렬히 일깨워주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유사 사례만 봐도 사람이 운집하는 곳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났다.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장에 대한 인파 관련 대책도 철저히 세워야 한다는 점을 역설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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