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속도내야

[사설]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속도내야
  • 입력 : 2022. 10.31(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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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에서 추진하는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순탄치 않다. 지난달 국가기술표준원이 폐배터리 재활용 안정성 검증을 위한 국가인증 기준을 마련했으나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히고 있어서다. 앞으로 관련법 개정과 시험 인증 대행기관에서 인력과 장비를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응용제품을 상용화 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 저장장치로 재사용하기 위한 인프라 및 기술력 확보를 위해 2019년 6월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 폐배터리 실증을 통한 응용제품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실증 연구를 통해 에너지 저장장치를 이용한 태양광 가로등, 농업용 고소차 등 5건을 개발했다. 그러나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 안정성 검증을 위한 국가인증(KC) 기준안 마련에 따른 후속 조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응용제품 상용화는 기약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속도를 내지 못해 안타깝다. 도내에 보급되는 전기차가 증가하면서 폐배터리 발생량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어서 그렇다.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은 짧게는 5년(렌터카), 길게는 10년(기타 사업용 차량)이다. 이미 수명을 다해 도내에서 수거된 전기차 폐배터리는 300개가 넘는다. 오는 2024년에는 4000개에서 2030년에는 2만개 이상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하루빨리 제품으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후속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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