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금리 시대 제주경제 ‘파장’ 적극 대처를

[사설] 고금리 시대 제주경제 ‘파장’ 적극 대처를
  • 입력 : 2022. 10.26(수)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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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경제가 예측불허의 고금리 시대를 맞아 침체 확대냐, 새 활로냐의 '갈림길'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일부 물가 진정 효과에도 한편으론 대출이자 부담에 휘청이는 서민·자영업자들의 피해나 부실도 클 전망이어서다. 최근 도내 가계대출 감소세는 고금리시대 서민들의 우려를 그대로 보여줘 향후 지역경제 전반에 미칠 여파를 주목해야 할 상황이다.

도내 자금 흐름은 그간 저금리시대 경제주체들의 '빚투(빚내서 투자)'에서 올해 가파른 고금리에 '빚갚기 시대'로 확 바뀐 분위기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8월중 도내 여수신동향'을 보면 여신잔액은 기업대출 1712억원 증가 반면 가계대출 499억원 감소였다. 전월 말 잔액대비 가계대출이 올들어 고금리 여파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 대출받았던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이자부담 높은 신용대출 중심으로 상환에 적극 나선다는 얘기다. 고금리 여파는 가계대출 감소세에 더해 추가 금리부담을 져야 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역경제는 자금경색을 겪으면 소비둔화에다 경기침체를 가속시켜 꽁꽁 얼어붙는 경제상황을 피할 수 없다.

도정이 현 경제흐름에 발빠른 대응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서민들이 빚갚기에 몰두하는 현실에 경기위축을 막을 소비 진작책을 서둘러야 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고금리 시대 숨통을 트도록 실태조사와 대출확대 등도 필요하다.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서 서민경제 살리기에 부합할 조기 대처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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