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전도시 제주’, 아직 갈 길 멀었다

[사설] ‘안전도시 제주’, 아직 갈 길 멀었다
  • 입력 : 2022. 10.20(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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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가 도민 모두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릴 '안전도시' 위상 제고에 일부 진전을 이뤘다. 지역사회의 안전도시 조성 노력이 인정돼 국제안전도시 네번째 공인 성과를 낸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평가한 범죄와 생활안전 등 지역안전지수서 수 년간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벗기엔 크게 역부족이다.

도소방안전본부는 최근 스웨덴에 있는 안전도시공인센터로부터 제주를 국제안전도시로 승인받았다. 지난 2007년 첫 공인 이후 2012년, 2017년에 이어 올해 아시아 최초 네번째 공인 기록이다. 제주가 인구 10만명당 사고 손상 사망자의 경우 2007년 80명에서 2021년 56.5명으로 감소해 평가를 받았다. 도내 45개 안전관련 기관이 기울여온 사고원인 분석과 안전 저해요인 개선 등 노력도 긍정 작용했다.

그러나 도민·관광객들이 체감할 수준의 '안전도시' 정착은 갈 길 먼 현실이다. 행정안전부의 지역안전지수 평가서 2021년까지 7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고, 인구 10만명당 범죄도 작년 4317건에 달해 전국 최고 불명예를 안고 있어서다. 세부적으론 감염병·화재분야선 안전지대로 꼽혀도 범죄·생활안전·자살분야선 매우 취약했다.

'안전도시 제주'는 제주도와 경찰, 도민 모두 일궈야 할 최대 과제다. 제주가 국제관광지로 바뀌며 범죄 교통사고 생활안전 등에 취약한 현실을 더 놔둬선 안된다. 새로운 환경에 맞게 도정의 촘촘한 안전망 구축, 경찰의 '선택과 집중' 치안대책은 선결조건이다. 도민들도 일상생할 안전도 제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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