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로수 고사목 정비, 원인파악에 더 치중을

[사설] 가로수 고사목 정비, 원인파악에 더 치중을
  • 입력 : 2022. 10.18(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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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가로수가 매년 상당량 고사하면서 예산낭비에다 미관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사목 발생이 매년 반복되는 만큼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정비작업으로 피해 최소화를 서두를 필요성이 한층 커졌다. 고사목이 수종과 기후변화, 병원균 감염 등 여러 요인으로 발생, 특정원인을 꼽기 힘들지만 '선 원인, 후 정비'를 통한 정책 효율성 제고를 소홀해선 안된다.

제주시 관내 최근 3년간 가로수 고사목은 총 330그루로 집계됐다. 2020년 122그루, 2021년 98그루, 올해 9월말 기준 110그루다. 한해 평균 100그루 넘는 가로수가 말라죽은 것이다. 가로수 고사목 빈발은 긴 고사과정에다 보식도 일정기간 소요돼 장기간 도심지 미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예산 낭비도 커 유·무형의 큰 손해를 초래한다. 고사목 발생시 신속한 제거와 대체 나무 보식도 중요하지만 고사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우선할 때 추가 고사 방지, 적정 수종 선택 등 원인별 대응도 제대로 가능하다. 특히 과거 연동 신대로와 용문로 가로수 사례처럼 고사목 발생시 잘라낸 밑둥을 제거 힘들다는 이유로 수 년간 흉물로 방치하고, 대체나무 보식을 미루는 일도 없어야 한다.

'가로수 행정'은 도로별 수종 선택과 정기 정비작업 못지않게 고사목을 최대한 막고, 원인을 치유하는 일에 더 중점을 둬야 할 때다. 행정이 '아름드리 가로수길'을 아무리 조성해도 고사목 발생시 일순간 도심 이미지를 망칠 수 있어서다. 가로수 고사목 원인이 수종별 도로·지역별 등으로 데이터베이스화되면 미래에도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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