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택시난 해결 묘안?.. "승차난 원인 명확한 분석 먼저"

심야 택시난 해결 묘안?.. "승차난 원인 명확한 분석 먼저"
제주도의회 13일 제주 택시 대란 운행현황 및 정책제언 토론회
"심야 택시난 종사자수 감소·총량제 운영·호출앱 이용 확대 때문"
  • 입력 : 2022. 10.13(목) 15:16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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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시교통문제연구회 주관 '택시대란 해결 방안 토론회'. 제주자치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전국적으로 심야 택시 승차난 완화를 위한 각종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해결이 요원한 실정인 가운데, 제주지역 특성을 고려한 원인 분석과 함께 적합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13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 도시교통문제연구회 주관 '택시대란 해결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손상훈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이 '제주지역 택시 운행 현황 및 정책 제언'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전국적으로 각종 부처에서 심야 택시 승차난 완화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승차난 해소는 요원한 상태다. 제주에서도 야간시간대 부제 운행 해제 등의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지역 일반택시 운수종사자 수는 2018년 1610명 대비 올해 1354명으로 256명(15.9%)이 감소했다.

시간대 별 평균 일반택시 운행 대수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대비 2022년의 택시 대수가 오전 12시 기준으로 최대 129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2시까지의 시간대는 13.9%p에서 18.3%p 감소했다.

연구진은 택시 승차난의 원인을 세 가지로 나눠 분석했다. 우선 택시 이용 수요 대비 야간 시간대 운행량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이 지목됐다. 운수종사자의 심야 시간대 운행 기피 현상이 뚜렷했는데, 이는 운전자 고령화와 취객 등 야간 운전 시 애로사항 등이 이유로 꼽혔다. 실제 60대 이상 일반택시 운수종사자가 전체의 41.4%를 차지하고 있었다.

택시 총량제 운영에 따라 택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또 택시 호출앱 이용이 확대되면서 앱에 승객의 목적지가 노출되고, 운수종사자가 단거리보다는 장거리 승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연구진은 택시 승차난의 원인을 공급 측면 뿐 아니라 수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도내 택시 이용 실태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 수행과 함께 택시 호출 앱을 연계해 택시 도착 시간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일반택시 자료 뿐 아니라 개인택시 실태 파악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TIMS)을 개인택시까지 확대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제주지역만의 특성을 고려한 택시 승차난의 원인을 명확히 진단해야 한다고 했다.

열거된 방안을 살펴보면 ▷택시 요금 인상 ▷심야 택시 탄력 요금제 도입 ▷승차 희망 요금제 도입 ▷정기적 택시 요금 조정 준수 ▷부제 운행 해제 ▷법인택시 운행 시간 변경 유도 ▷준공영 택시 운영 ▷고급택시 도입 ▷심야 전용 택시 도입 ▷한정면허 기반의 택시 공급 ▷개인택시 대리우넌 허용 ▷법인택시 리스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 목적지 미표시 ▷법인택시 재취업 시 절차 간소화 추진 ▷택시 보조금 차등 지급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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