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 1천건 넘는 ‘로드킬’, 특단의 대책을

[사설] 연 1천건 넘는 ‘로드킬’, 특단의 대책을
  • 입력 : 2022. 10.13(목)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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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서 한해 1000건 넘는 '로드킬'사고 건수는 충격적이다. 제주가 그만큼 사방팔방 뚫린 도로망에다 차량·야생동물 증가로 로드킬 사고 취약지역이라는 반증이다. 로드킬 사고는 야생동물 피해를 넘어 차량·인명피해까지 이어지는 만큼 모두의 각별한 관심이 절실하다.

도내 로드킬 사고는 최근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작년 한해 1110건 발생했고, 최다 피해동물로 노루 684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 로드킬 신고 접수 건수가 2018년 659건, 2019년 850건, 2020년 898건을 감안할 때 급증세이면서 처음 1000건을 넘었다는 점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로드킬 사고는 야생동물 서식빈도가 높은 5·16도로 1100도로와 중산간도로 평화로 번영로 등에서 주로 야간에 발생하고 있다. 사고시 동물피해 외에 차량·도로시설물 파손, 인명피해에다 2차 사고도 유발할 정도로 큰 피해를 동반한다. 로드킬이 일반 교통사고 못지않게 많은 물적·인적 피해를 내고, 건수도 급증세라 사회 전반의 각별한 관심과 특단의 대책을 필요로 한다.

도민들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예방대책을 서둘러 확대해야 한다. 도는 최근 정부의 사고다발구간 도로 울타리와 LED 표지판 확대, 내비게이션 음성안내 등 계획과 별개로 자체 예방책들을 대폭 늘려야 한다. 운전자들도 도심 외곽도로 야간 운행시 서행 운전을 반드시 실천토록 해야 한다. 지역사회가 로드킬 사고의 심각성에 제대로 대처할 때 동물·사람 모두 행복한 사회로 한층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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