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야생화된 들개로 인한 가축 폐사 1년 최대 571마리

제주시 야생화된 들개로 인한 가축 폐사 1년 최대 571마리
2018년 이래 집계 결과 가축 피해 건수 꾸준하고 축종도 다양
오는 11일~11월 18일 출몰 신고 잦은 곳 중심 포획틀 설치
"인명 사고까지 우려…유실·유기 예방 위한 동물 등록도 강화"
  • 입력 : 2022. 10.07(금) 18:4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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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야생화된 들개로 인한 가축 피해와 인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일제 포획에 나선다. 사진=제주시

[한라일보] 제주 중산간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야생화된 들개(이하 들개)는 1626~2168마리. 제주도가 2021년 실시한 들개 서식실태 조사와 관리 용역 결과다. 제주시가 이처럼 유실·유기된 반려견들이 야생화되고 과잉 번식되며 가축 피해 등이 발생함에 따라 이달 11일부터 11월 18일까지 들개 일제 포획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제주시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들개에 의한 가축 피해 건수는 총 51건에 이른다. 폐사를 기준으로 한 가축 피해 두수는 2018년 10건 280마리, 2019년 10건 533마리, 2020년 11건 153마리, 2021년 14건 571마리였고 올해는 9월까지 15건 127마리로 집계됐다. 피해 축종은 닭, 한우, 말, 염소, 오리, 거위 등 다양하다.

이런 가운데 2020년 하반기부터 올해 9월까지 포획한 들개는 총 859마리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지역과 애월읍 포획 두수가 각각 169마리로 가장 많았고 한림읍 164마리, 조천읍 154마리, 구좌읍 141마리, 한경면 57마리 등이다.

들개는 가축만이 아니라 관광지와 도보 코스 등에서 시민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했다. 주로 중산간에 서식하는 들개들은 공격성이 강해 사람과 마주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제주시는 들개 출몰 신고가 빈발하는 마을과 목장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포획틀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 자치경찰단과 협조해 이동 동선 파악을 위한 사전 조사 등 공동 대응한다고 덧붙였다.

제주시 관계자는 "중산간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들개는 활동 범위가 넓어 지속적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상시 포획 활동과 함께 유실·유기 동물 발생을 막기 위한 동물 등록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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