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형 외국인근로자’, 농협 선도 역할을

[사설] ‘제주형 외국인근로자’, 농협 선도 역할을
  • 입력 : 2022. 09.20(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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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농업이 사방팔방 초유의 위기에도 대책마련엔 여전히 굼뜨는 현실이다. 영농비 폭등, 특정작물 과잉생산, 인력난, 농민 고령화는 지속가능한 제주농업의 미래를 막는 '암초'와도 같다. 그 중 인력난은 만성적인데다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가중돼 농가마다 '비명'을 지를 정도다.

도가 최근 정부의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시행에 맞춰 '제주형 외국인근로자제' 를 추진, 주목된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농협서 직접 고용해 농가에 노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농가서 하루 단위 노동력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어 현재 일부 지자체서 시범운영중이고, 2024년 전국 확대된다. 도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내용에 더해 제주 경작 실태에 맞게 노동을 제공하는 '제주형 외국인근로자'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도와 행정시, 농협, 제주연구원, 농민회 등이 참여한 '제주형 외국인근로자 도입 워킹그룹 회의'도 열어 세부적인 운영 방향을 정한다.

'제주형 외국인근로자' 도입은 늦었지만 매우 환영할 일이다. 외국인근로자가 농촌인력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상황서 적기 공급·적정 인건비·하루 단위 노무 제공 등을 제대로 한다면 제주농업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농협이 인력·조직 재편을 통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기존 농협내 인력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하고, 농업유통만이 아닌 인력중개를 통한 생산지원 기능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 농협이 인력난 해소에 제 역할을 할 때 농업·농촌을 위한, 제주농민의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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