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거 10주기 변시지 화백을 기억한다

내년 서거 10주기 변시지 화백을 기억한다
생가터 복원·미술관 건립·공연 등 예술제 등 추진
  • 입력 : 2022. 08.02(화) 17:23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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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내년 서거 10주기에 앞서 '폭풍의 화가' 변시지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는 사업들이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귀포시민과 유족,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이 생가터 복원을 비롯해 변시지미술관 건립, 예술제 개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강상수 의원(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 국민의힘)은 지난달 열린 제407회 임시회 서귀포시 대상 주요업무보고 회의에서 변시지 생가터 복원 추진을 적극 제안했다.

|서귀포시 서홍동 주민·유족·문화예술계 추모사업 논의 활발

강 의원은 "서귀포시를 진정한 문화예술도시로 육성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서홍동에 위치한 변시지 화백의 생가터를 복원함으로써 그 가치를 높여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변시지 화백 생가 복원 및 미술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주민과 유족, 문화예술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꾸려져 생가터 복원은 물론 변시지미술관 건립에 나서고 있다. 서홍동종합정비사업의 일부 예산이 투입돼 생가터 복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앞서 2012년 추진됐던 미술관 건립에 대한 '재점화' 분위기다.

이와 함께 내년 변시지 화백 서거 10주기를 맞아 추모사업도 서홍동 마을회와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내년 본격화 될 전망이다.

2일 서귀포시청에서 만난 문상금(시인) 위원은 "생가터 복원은 현재 추진 중이며, 유족 측에서도 최근 수장고를 만들었고, 미술관 건립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며 "내년 6월, 서거 10주기를 맞아 마을회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제1회 변시지 예술제와 백일장 및 사생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문화예술계에서 가곡공연과 시낭송회를 연다는 계획도 전했다.

|야후 선정 '세계 100대 화가' 선정.. 2013년 87세 작고

진은숙 서홍동장은 "행정에서도 예산과 부지 지원 등을 통해 생가터 복원과 변시지 그림정원 조성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변시지 화백 추모사업 추진에 따른 내년도 예산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시지 화백은 1926년 서홍동에서 태어나 여섯살이 되던 해인 1931년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가 선정한 '세계 100대 화가'에 뽑혔고, 동양인 최초로 160년 전통의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 작품 2점을 10년간 상설 전시하는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도 올랐다. 1991년 국민훈장, 2011년에는 제9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을 수상했다. 2013년 6월 8일, 지병으로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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