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영 성적 초라한 공기업이 성과급 받나

[사설] 경영 성적 초라한 공기업이 성과급 받나
  • 입력 : 2022. 08.02(화)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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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공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다소 나아졌다. 정부에서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중간 정도의 성적을 받은 것이다. 제주개발공사와 제주에너지공사는 지난해보다 향상됐다. 반면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보통 수준의 등급을 받았다. 도내 지방공기업들이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대체로 중위권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전국 257개 지방공기업의 2021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대상은 공사 69곳, 공단 85곳, 하수도 103곳이다. 경영평가는 전국 지방공기업의 경영실적을 지속가능 경영, 경영 성과, 사회적 가치 등 3개 분야 20여개 지표로 나눠 이뤄졌다. 평가 결과 특정 공사·공단 부문에서 제주개발공사와 제주에너지공사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나등급을 받았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와 같이 보통에 해당하는 다등급에 머물렀다. 광역하수도 부문에서 지난해 라등급이었던 제주도는 다등급으로 올라섰다.

지방공기업들의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매년 많은 예산이 지방공기업에 쏟아붓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제주관광공사의 경우 인건비 명목으로만 매년 50억원가량 지원받고 있다. 그런데도 경영평가에서 보통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도민의 혈세로 꾸려가는 제주관광공사가 경영을 잘했다고 성과급을 받는 것이 정상인가. 지난해 제주도의회에서 지방공기업이 지역에 기여하고 있느냐고 달리 꾸짖은 것이 아니다. 지방공기업의 존재 이유를 물은 것이다. 제주도는 공기업의 방만경영 등 대대적으로 손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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