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문화광장 저류지 상류로 위치 변경

서귀포 문화광장 저류지 상류로 위치 변경
도심 안전문제·예산 부담 해소·하류 보호 차원
기존 시설 포함 저류용량 10만t 규모 대폭 확대
  • 입력 : 2022. 07.11(월) 17:4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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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문화광장에 들어설 예정이던 우수저류시설이 안전성 등을 고려해 상류쪽으로 위치가 변경될 예정이다. 사진은 문화광장 조감도.

[한라일보]서귀포시 문화광장 내에 들어설 예정이던 동홍지구 우수저류시설이 동홍천 상류로 위치가 변경될 전망이다. 시는 다중이용시설인 문화광장 인근의 안전 문제와 예산 부담, 저류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존의 상류(남주고 인근)에 있는 저류지의 용량(7만t 규모)을 확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당초 동홍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은 2만1000㎥ 규모로 동홍천 복개구간(213m)의 통수능력 부족으로 하천 범람 등 재해 발생 우려가 높은 구도심의 재해 예방을 위한 사업이다.

시는 사업비 221억원(국비 50%)을 투입해 옛 서귀포시민회관 일원의 문화광장에 우수저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이후 이뤄진 용역과정에서 저류지 역할의 효과적 측면과 지하 터파기 토목공사 등에 따른 예산 추가에 대한 부담 해소, 그리고 다중이용시설인 문화광장 내에 박스형 저류지가 위치한다는 점 등을 고려한 위치 변경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다. 동홍동 주민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에서도 마을에서 벗어난 곳에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해달라는 입장이 나왔다. 도시 미관은 물론 하류지역인 점을 감안해 쓰레기 문제 발생 우려가 높다는 의견이다.

시는 기존의 문화광장 내 우수저류시설 설치를 위해서는 예산 38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저류 용량 부족으로 예방 효과도 상류지역 저류시설 확대에 비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저류시설 예정지를 문화광장에서 동홍천 상류로 위치를 변경하고, 저류용량도 기존 2만1000㎥에서 3만1400㎥로 1만400㎥(49.5%)가량 확대한다. 사업비도 기존 저류지를 활용함에 따라 토지 매입비 부담이 사라지며 기존 221억원에서 130억원으로 91억원(41.2%) 줄어든다. 사업기간은 2023년까지이며, 사업부지는 188만1000㎡(5700평) 규모다.

시 관계자는 "기존의 문화광장의 지하가 암반지대로 박스형 저류시설을 만드는데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반면, 이에 비해 저류시설의 효과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적 측면과 하류지역 보호 등 전문가 및 주민의 의견을 토대로 저류시설 장소를 변경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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