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석의 현장시선] 제주관광 이끌어온 60년, 변화하는 관광협회

[부동석의 현장시선] 제주관광 이끌어온 60년, 변화하는 관광협회
  • 입력 : 2022. 05.27(금) 00:00
  • 김채현 수습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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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만에 해제되면서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기간이 길고 규모도 컸기에 최근 제주관광의 회복세는 더욱 반가운 일이다.

이런 위기가 또 있었을까 생각이 들지만 지나온 관광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코로나처럼 관광을 위협하는 사건들은 지속적으로 일어났다. 그때마다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지금의 제주관광으로 성장해 왔다.

제주에서 관광산업이 언제 시작됐는지는 경계가 정확하지 않지만 본격 형성 시작 시점은 관광협회 설립 전후로 보고 있다. 1962년 2월 22일 관광진흥법 제45조에 의거해 설립된 관광협회는 제주관광의 시작부터 숱한 변화와 성장을 함께하면서 지금에 이르렀고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게 됐다.

60년 간 제주관광산업의 성장 발전과 관광사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광인프라를 마련하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면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국내 관광1번지로 자리매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도 확인했다.

과거 제주관광의 외연적 확대에 많은 성과를 냈다면 앞으로 60주년을 기점으로 도민사회에서 우려하는 문제들을 개선하고 도민사회와 상생하면서, 도민 속에서 함께하는 관광협회로 인정받기 위한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도민사회에서 우려하는 것 중에 하나가 쓰레기 문제 등 환경문제다. 단시간에 문제 개선은 어렵지만 관광객들과 인식을 같이하며 협회가 앞장서 ESG경영을 실천하고, 직접 쓰레기를 주우며 관광을 즐기는 '줍젠'프로젝트를 통해 관광객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더불어 관광인들의 봉사단체인 사랑나눔봉사단의 활동영역을 기존에 물품기부 위주에서 농촌 일손돕기, 김장나눔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넓혀가면서 사회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영세한 사업체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더 세심하게 바라보고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많은 영세한 관광사업체들이 협회를 통해 사업체간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회 가입의 진입 장벽을 낮춰가고 있다. 이러한 일환으로 최근에는 가입비를 전면 폐지하기도 했다. 또한 관광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매주 찾아가는 현장간담회를 진행하며 업계와의 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제주경제에서 관광산업은 생명산업이다. 그만큼 관광의 중요성은 매우 크고 협회의 역할에 있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관광으로 인한 수입이 도민사회에 고스란히 전달 될 수 있는, 도민사회 속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관광협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부동석 제주도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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