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오름 빽빽한 나무 솎아베기 산림 가치 높인다

제주시 오름 빽빽한 나무 솎아베기 산림 가치 높인다
제주시 공익숲가꾸기 사업 올해 750㏊ 대상 20억원 투입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집중했던 숲가꾸기 본연 목적 강화
  • 입력 : 2022. 04.26(화) 15:4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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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는 올해 산림 750㏊에 대한 '공익숲가꾸기'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 등 산림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사진=제주시

제주시가 올 한 해 20억3400만원을 투입해 산림 750㏊에 대한 '공익숲가꾸기'에 나선다. 몇 년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사업에 치중했다면 올해부터는 미세먼지 저감 등을 이끌 수 있는 숲가꾸기 본연의 목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숲가꾸기는 산림의 생태적 건강성을 높이고 경제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추진된다. 산림청에 따르면 숲가꾸기 사업은 숲의 바닥에 도달하는 햇빛의 양을 증가시켜 키 작은 나무와 풀 등 다양한 식물이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 나무의 직경 생장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옹이가 없는 고급 목재를 생산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원활한 공기 흐름으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늘어나고 홍수 조절, 수질 정화 기능 등이 향상된다고 했다.

이 같은 취지에도 제주시는 그동안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 제거에 산림행정력이 몰리면서 실질적인 숲가꾸기에 관심을 두지 못했다. 최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가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숲가꾸기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주시의 올해 첫 숲가꾸기 사업은 애월읍 고내봉, 구좌읍 돝오름, 한림읍 문도지오름, 조천읍 우진제비오름, 봉개동 안세미오름과 밧세미오름 등 6개소 151㏊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1차 사업비는 3억4800만원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적정 밀도의 솎아베기, 상층목과 하층목의 적정 관리를 위한 가지치기 등이 이뤄진다.

김종필 제주시 산림병해충팀장은 "4월 말까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사업이 마무리되면 숲가꾸기 사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오름과 공유지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통해 대상지를 선정하는 등 지속적인 숲가꾸기로 산림자원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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