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자전거보험료 연 1억 넘는데 작년 수혜 고작 33건

제주시 자전거보험료 연 1억 넘는데 작년 수혜 고작 33건
2016년부터 모든 시민 자동 가입… 올해도 49만명 가입 연장
자전거 이용 정책 활성화 추진과 함께 보험 가입 홍보 강화 필요
  • 입력 : 2022. 04.12(화) 15:10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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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하이킹. 한라일보DB

제주시가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 자동 가입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수혜 건수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시의 자전거보험은 2016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제주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외국인을 포함 제주시민 누구나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된다. 올해도 1억4900만원을 들여 2022년 4월 14일에서 2023년 4월 13일까지 49만명에 대한 보험 가입 연장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자전거 이용에 따른 본인 사고, 자전거 탑승 중 일어난 사고, 자전거로부터 입은 우연한 외래사고 발생 시 사고 지역과 관계없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사망 시 1000만원(만15세 미만자 제외), 3%~100%의 후유장해 시 최대 1000만원, 4주 이상의 상해 진단 시 최대 60만원, 4주 이상의 진단과 7일 이상 입원 시 추가 20만원이 보장된다. 자전거 보험료 지급 신청은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간 가능하다.

하지만 그동안 자전거보험 수혜를 받은 건수는 매년 50건 안팎에 머물고 있다. 2016년 13건 650만원, 2017년 48건 3700만원, 2018년 54건 3800만원, 2019년 54건 2900만원, 2020년 51건 3000만원, 2021년 33건 1500만원이다. 이는 자전거 사고 발생률과 별개로 자전거 이용 정책이 활성화되지 않은 현실에서 자전거보험 자동 가입마저 제대로 알려지지 않으면서 수혜 건수가 적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민석 도시재생팀장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보험인 만큼 전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해마다 예산을 투입해 보험에 가입할 수 밖에 없다"면서 "자전거보험 가입에 대한 홍보는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벌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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