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평화로' 명예도로명 부여 '보류' 결정

제주 '4·3평화로' 명예도로명 부여 '보류' 결정
제주도주소정보위원회 22일 심의 "주민 설득과 협의 필요"
제주시 봉개동~교래리 구간 7.43㎞ 4·3 상징성 살려 추진
  • 입력 : 2022. 03.22(화) 17:15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명예도로명 부여가 추진됐던 '4·3평화로' 구간. 사진=제주시 제공

4·3 74주년을 앞두고 제주4·3평화공원을 오갈 수 있는 유일한 도로로 4·3의 상징성 제고를 취지로 추진됐던 '4·3평화로' 명예도로명 신규 부여가 '보류'됐다. 제주도주소정보위원회는 22일 열린 명예도로명 관련 심의에서 명도암마을회의 반대 의견을 고려해 주민 설득과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4·3평화로' 부여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 맥그린치로, 이일옥길, 김대건신부로 등 제주시 관내 3건의 기존 명예도로명 5년 연장은 가결됐다.

이번 새로운 명예도로명 부여는 제주4·3평화재단이 도내 5개 4·3관련 단체의 동의를 얻어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4·3정신을 알리겠다며 지난달 14일 제주시에 '4·3평화로'란 명칭을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총 7.43㎞ 길이로 기점은 봉개동 1439-1, 종점은 교래리 산137-25로 정했다. 하지만 부여 절차를 위한 의견 수렴 과정에 해당 구간이 통과하는 마을인 명도암마을회 운영위원회에서 도로명인 '명림로' 말고 별도의 명예도로명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제주시에 제출했다.

이날 심의 결과와 관련 제주시 종합민원실 도로명부여팀 관계자는 "4·3평화재단 등과 함께 명도암 주민들과 만나 좋은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명예도로명을 재추진할 경우 의견수렴 공고 등 부여 절차를 다시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82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