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아이와 함께하는 '집콕놀이'-"집에만 있기 심심하다고?… 이렇게 놀자"

[휴플러스] 아이와 함께하는 '집콕놀이'-"집에만 있기 심심하다고?… 이렇게 놀자"
  • 입력 : 2020. 05.15(금) 00:00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고 있다. 마침 가정의 달이기도 하니 이참에 집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정작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스럽다. 그래서 준비했다. 집에서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집콕 놀이'를 소개한다.



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난달 1일부터 각 가정의 신청을 받아 집에서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방법을 담은 놀이북을 매주 금요일 집으로 배달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또 책 내용을 따라서 즐겁게 놀이한 사진을 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놀이용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입으로 부는 탁구공 축구' 사진=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 제공

놀이북은 특히 아버지와 아이 사이 유대관계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 놀이북은 김동례 송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가 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놀잇감은 아버지'라는 글로 시작하는데, 김 교수는 이 글에서 '놀이도구가 많아야만 아이들이 행복한 것은 절대 아니다. 아빠 몸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이도구이므로 어렸을 때부터 아빠와 함께하는 신체놀이 참여를 권장한다'고 했다. 또 김 교수는 "아이는 부모 중 아버지와의 상호 작용 양이 적지만 신체적, 감각적 자극이 많고 놀이 행동도 활발하다"면서 "아버지가 자녀와의 놀이 활동에 참여하는 횟수와 수준이 높을 때 유아의 사회적 능력과 유능성 지각이 높게 나타난다"고 조언했다.

놀이북이 소개한 집에서 아빠, 아이가 함께 즐기는 놀이 방법은 8가지다. 준비물도 대개 집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로 구성했다.

'양말 공 슛 골인'. 사진=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 제공

'양말 공 슛 골인'이라고 이름 붙은 놀이는 아이가 아버지와 함께 집에 있는 양말 여러 켤레를 돌돌 말아 공처럼 만든 뒤 바닥에 놓인 다양한 크기의 바구니와 그릇, 가방에 양말 공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바구니 거리를 늘렸다 줄였다 조정하며 공 던지기 놀이를 할 수 있다.

청소와 놀이를 접목한 것도 있다. '청소 기차 놀이'는 아버지가 끄는 종이 상자에 아이가 장난감 등 놀이감을 실어 정리하는 방식이다.

'이불 썰매 타기'. 사진=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 제공

'이불 썰매타기'는 이불 위에 아이를 눕힌 후 아버지가 이불 끝을 잡고 걸어다니며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놀이다. 아버지가 비행기 소리나 기차소리, 119 구급차 소리를 내면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이불을 이용한 놀이는 어머니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불의 양 끝을 각각 잡아 팽행하게 만든 뒤 이불에 아이를 태워 그네처럼 흔들면서 하는 놀이다.

신문지 손끝 격파. 사진=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 제공

'신문지 손끝 격파 놀이'는 아버지가 신문지 양끝을 팽팽하게 잡아주면 아이가 주먹으로 신문지를 뚫는 방식인데 아이의 연령과 힘에 따라 신문지 장수를 다르게 하면 색다른 재미를 유발할 수 있다고 책은 소개하고 있다.

이불 안에 숨어 동화 듣기. 사진=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 제공

이밖에 아빠와 아이가 책상을 가운데 놓고 마주 앉은 뒤 축구처럼 책상 중앙과 양끝에 경계선과 골대를 각각 그려 탁구공을 중앙에 놓고 입으로 불어 상대방 골대에 집어 넣는 '입으로 부는 탁구공 축구'를 비롯해 아이의 배, 등, 손목 등 아이의 신체에 아버지가 입을 대고 세게 불어 소리를 내는 '배방귀 놀이', 아이와 아버지가 서로 무릎을 감싸서 상대방을 밀어 넘어뜨리는 '오뚝이 씨름', 의자 2개를 나란히 놓은 뒤 그 위를 이불로 덮어 이불 안에서 아버지가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이불 안에 숨어 동화 듣기' 등 다양한 방식의 집콕 놀이가 책에 수록됐다.

배방귀. 사진=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 제공

놀이북은 야외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도 소개하고 있다. 숲이 훼손돼 방치된 야초지를 원래의 숲으로 복원 조성한 '한라생태숲', 돌·나무·넝쿨들이 어우러진 '교래자연휴양림', 기존 놀이터의 획일화된 놀이시설을 배제하고 나무·자갈·흙 등 자연소재의 비정형화 된 요소를 도입해 아이가 자연 속에서 어우러져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아이뜨락 놀이터', 친환경안심어린이 놀이터로 선정된 렛츠런파크 내 '담덕의 꿈 놀이터' 등을 추천했다.

청소 기차 놀이. 사진=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 제공

그러나 이 놀이북은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일 만에 동나 현재로선 신청을 해도 받아볼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너무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 인스타그램(@jda2211)에 들어가면 놀이북 내용을 볼 수 있다. 또 집콕 놀이 촬영 영상도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영상은 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나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유튜브, EBS 육아학교 유튜브 놀이언스 등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아울러 제주도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온라인(전화, 홈페이지)으로 영유아의 발달, 문제행동, 양육방법, 보육료 결제 등에 대해 무료로 상담을 진행한다고 하니 알아두면 좋을 유용한 정보다. 이상민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42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