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영세기업 빚 부담 가중, 리스크 관리 필요

[한라일보] 제주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다. 최근 고금리와 고유가 등이 지속되면서 지역경제가 녹록지 않아서다. 제주경제의 핵심축인 건설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데다 1차산업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경제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채무상환이 어려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저금리 …

[사설] 전국해녀협회 설립 행정실무협의회 막중

[한라일보] 국내에 1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해녀들의 집합체인 전국 해녀협회가 연내 설립된다.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토론회에서 전국 해녀들이 협회 설립을 공동 추진키로 결의한 이후 전국 시도의 해녀 업무담당자들로 구성된 행정실무협의회가 후속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

[사설] “기후위기 대비하라”는 지적 새겨들어야

[한라일보] 한라일보가 창간 35주년을 맞아 국내 저명 석학의 고견을 듣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그 주인공은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다. 그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류가 직면한 팬데믹·기후위기·생물다양성 고갈의 문제를 고찰해 왔다. 그래서 '통섭 전문가'로 통한다. 진화론자인 그는 '지속가…

[사설] 학교체제 개편 문제 방향성 설정이 중요

[한라일보] 김광수 교육감이 공약사항으로 추진중인 학교체제 개편에 대해 9월 중에 밑그림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22일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 질의에서 단성(單性)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포함 학교체제 개편안을 9월쯤 공개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예술고·체육고 신설 혹은 전환, 신제주…

[사설] 농업인구 지속 감소, 농촌 소멸 우려된다

[한라일보] 제주지역 농촌이 소멸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산물 수입개방이 날로 확대되며 농업소득이 쪼그라들면서 농촌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니 누가 안정적인 삶을 위해 농촌에 둥지를 틀려고 하겠는가. 단적으로 농가인구만 봐도 피부에 와닿을 것이다. 농촌에 사는 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데다 농가 고령…

[사설] 제주 관광 구조적 문제 개선 손놓아선 안돼

[한라일보] 최근 제주관광 흐름이 내국인은 줄고 외국인은 차츰 늘어나는 상반된 흐름을 보이면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내국인이 채웠다면 엔데믹 이후엔 외국인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객 1337만529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중 내국인이 126…

[사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예방대책 선행돼야

[한라일보] 제주지역 전세사기 피해액이 4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 광풍의 후폭풍과 무관하지 않다. 국토교통부가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신고를 접수해 심의한 결과, 제주지역에서는 54명(피해 금액 38억원)의 피해 사실이 확인됐다. 이 중 35명(전체 64.8%)은 임대인 한 사람이 소…

[사설] 안정적인 영농 위한 농산물가격안정제

[한라일보] 더불어민주당이 농산물가격안정제도 법제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농산물가격안정제도는 기준가격을 정하고 시장가격이 이보다 하락했을 때 정부가 농가에 차액 일부를 보전하는 제도다. 정부와 여당은 민주당의 법안에 대해 대안 제시 없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다음달 최소 2차례 본회의를 열어 직회부된 …

[사설] 도민체육대회 60년 눈앞 환골탈태 할 때

[한라일보] 제58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19일 막을 올린다. 21일까지 강창학종합경기장 등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최다인원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제주 최대 스포츠 한마당 축제로 펼쳐진다. 대회개최를 위해 힘쓰고 있는 모든 관계기관 및 관계자 등에게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 이 대회는 제주도체육회가 제주체육 …

[사설] 출국납부금 인하 관광기금 운용 ‘빨간불’

[한라일보] 정부가 각종 부담금 정비에 나서면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제주관광진흥기금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부담금 폐지 또는 감면 대상에 제주관광진흥기금의 주요 재원인 출국납부금이 포함돼 징수액이 줄어들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국내 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경우 부과하는 출국납부금 부담금을 현행 1만…

[사설] 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 허송세월 우려

[한라일보]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환경보전비용을 부과하는 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은 좌고우면(左顧右眄)만 하다가 허송세월하는 양상이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지난달 환경보전분담금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자 곧바로 송창권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보전분담금 제도 도입의 당위성을 역…

[사설] 제주대 글로컬대학 실패, 제대로 준비했나

[한라일보] 제주대학교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지정에서 또 실패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예비지정 평가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지난 16일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총 20개(33개교)를 발표했다. 제주대는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사업은…

[사설] 돌고래 잇단 폐사, 정확한 원인 규명 필요

[한라일보] 연초 언론을 통해 제주바다에서 벌어진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의 안타까운 모습을 접한 바 있다. 종달이 꼬리에 폐어구가 걸린 채 유영하는 위험한 상황이 목격된 것이다. 제주 돌고래 긴급구조단이 지난 1월 꼬리 쪽에 걸린 낚싯줄 일부를 절단했으나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상태다. 남방큰돌고래 새끼 여러 마리가 …

[사설] 4·3희생자 보상금 대상자 20% 미청구

[한라일보] 제주4·3사건 보상금 지급이 결정된 청구권자 10명 중 2명가량은 아직까지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 희생자와 고령 유족들의 시간은 덧없이 빨리 흐르고 있어 미청구권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2년 11월 7일 4·3희생자 보상금 첫 지급 이후 4월 현재까지 보상금 지급이 결정된 청구권자 4만9…

[사설] 인구위기 맞기 전에 미리 대책 강구해야

[한라일보] 제주지역 인구 감소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 제주도 저출생 여파로 지역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머잖아 닥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주민등록인구가 감소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서다. 이뿐만이 아니다. 도내 혼인 건수도 갈수록 줄고 있어 제주인구가 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