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만 괜찮습니다(시린 글·사진)=제주에 온 작가가 제주 섬에서 보내는 시 편지다. 살기 위해 제주에 온 그는 제주 자연과 사람, 삶에 위로받으며 써내려간 시에 직접 찍은 사진을 함께 실었다. 그 안에는 그가 매일 마주하는 바다와 길, 골목과 마을, 숲과 오름, 제주 삼촌들이 담겼다. 그가 재미와 위로, 평화를 발견해 온 일상이 다른 이의 삶을 토닥인다. 대숲바람. 1만4800원.

▶낭이와 타니의 시간 여행(김진철 글·누니모 그림)=세계지질공원인 제주 수월봉의 이야기가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됐다. 수월봉의 탄생부터 그 안에 얽힌 전설까지. 화산폭발로 세상 밖에 나온 땅속 마그마마을의 '낭이'와 '타니'가 수월봉의 일대기로 안내한다. '화산학 교과서'라 불리는 수월봉의 지질학적 가치는 물론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 이야기, 아픈 상처를 남긴 역사도 만날 수 있다. 한그루. 1만5000원.

▶시민불복종 쫌 아는 10대(하승우 글·방상호 그림)=주인공인 삼촌과 중학생 조카가 '토론의 장'에서 한 판 붙었다. 주제는 '시민불복종'. 역사적으로 크고 작은 사례를 되짚으며 부조리한 제도, 잘못된 법을 고쳐 나가려는 깨어 있는 시민의 용기에 주목한다. 사회 변화를 위해 청소년이 해 왔던 불복종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실적인 실천 방안도 모색한다. 풀빛. 1만3000원.

▶열여덟, 일터로 나가다(허환주 지음)= 2017년, 열여덟 현장실습생이 잇따라 목숨을 잃었다. 그 안엔 제주 직업계고 학생이던 이민호 군도 있었다. 현장실습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로 숨진 이 군과 같은 또 다른 열여덟들의 삶을 들여다봤다. 저자는 이들의 죽음을 단지 기업의 열악한 노동조건의 문제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누가 이들을 일터로 내몰았는지, 이런 일터를 만든 것은 누구인지 묻는다. 후마니타스. 1만5000원.

▶시인의 시작(강성은 외 99인 지음·시요일 엮음)=국내 첫 시 큐레이션 앱 '시요일'이 한 데 담은 시선집이다. 김소월에서 황인찬까지, 김혜순에서 문보영까지, 시를 쓰려고 하는 이들에겐 꿈의 이름인 시인 100인의 '시작(始作)'이자 '시작(詩作)'을 담았다. 시인을 향한 첫걸음에는 떨림과 설렘이 전해진다. 신춘문예 발표를 기다리던 시인, 그가 펼쳐나간 자신만의 시 세계의 원형을 고스란히 내보인다. 미디어창비. 1만2000원.

▶세상이 궁금할 때 빅 히스토리(신시아 브라운 지음·이근영 옮김)='우주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지구 밖에도 생명이 있을까'처럼 한번쯤 궁금했을 '과학적 기원 이야기'를 담았다. 천문학과 물리학, 화학, 인문학 등의 수많은 학문을 빌려 '빅 히스토리'를 이루는 지식과 정보를 풀어놓는다. 그 끝은 개개인이 우주의 모든 변화와 연결된 존재라는 일깨움이다. 해나무.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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