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색 녹여낸 농수산물 가공품 생산 주력


메이드인제주 비타민C 등 다양한 제품 생산
지난 5~10일 상해박람회서 제품 우수성 인정


신석종 대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메이드인제주'는 지난 2008년부터 제주의 주요 농산물을 특산품으로 가공, 제조하고 있다.

신석종(58) 대표는 "제주산 농수산물을 이용해 가공식품을 만들면 판매처가 다각화돼 농민들의 소득향상이나 지역일자리 창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며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메이드인제주는 2008년 감귤분말을 제조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제주산 친환경농산물 중 무농약 감귤, 자생 백년초 열매, 제주산 방풍(防風) 등을 주 원료로 한 비타민C는 물론 녹차·보리 등 4종 쿠키, 감귤젤리, 감귤과즐 등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 이번에 판매되는 '제주감귤 비타젤리'와 '삼다뜰 감귤과즐'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초 제작된 신상품이다.

두 제품 모두 제주의 특색을 제품에 녹여내기 위한 흔적이 눈에 띈다. 과즐은 밀반죽을 튀긴 후 조청(곡식을 엿기름으로 삭히고 조려 꿀처럼 만든 것)을 바른 뒤 튀긴 쌀알을 입혀낸 한국의 전통과자로, 메이드인제주는 여기에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감귤분말을 넣어 제주의 요소를 첨가했다. 제주감귤 비타젤리 역시 제주의 대표 상징물인 돌하르방 모양으로 아이들로부터 인기다.

'삼다뜰 감귤과즐'은 한국의 전통과자로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공장장이자 부사장직을 맡고 있는 신성태(45)씨는 "제주에서 돌하르방 모양의 젤리를 생산하는 곳은 우리회사가 유일하다"며 "삼다뜰 감귤과즐 역시 제주산 감귤 100%의 감귤분말을 넣는다. 생산 즉시 낱개 포장해 감귤의 맛과 향을 잘 살렸다. 때문에 명절 때 뿐만 아니라 여행선물용으로도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메이드인제주는 지난 5~10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2018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가해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해당 박람회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선정한 식품 분야 전국 52개 업체(제주 5개 업체)가 참여했다.

'메이드인제주'는 앞으로도 신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으로 내년엔 감귤, 녹차, 유채, 백년초, 한라봉 등 유기농 원료를 활용한 한라산모양의 한라산빵의 생산과 유통을 계획하고 있다. 채해원기자



수제 감귤과즐 & 제주 유일 돌하르방 젤리
'삼다뜰 감귤과즐' '제주감귤 비타젤리'


'삼다뜰 감귤과즐'은 한국산 밀과 한국산 쌀, 메이드인제주에서 생산하는 제주산 감귤분말을 사용한 제주식 한과이다.

삼다뜰 감귤과즐은 반죽을 만들고 튀기는 과정부터 쌀알을 튀겨 만든 과자를 입히는 과정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며 화학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 바삭하게 튀겨진 밀과자의 고소함과 조청에서 은근히 느껴지는 감귤의 상큼함이 잘 어우러진다.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워 이빨에 잘 붙지 않는 점이 강점이다. 차와 곁들여 먹으면 더욱 좋다. 개별 낱개 포장돼 한 상자에 10개 묶음씩 4봉지가 들어있다.

돌하르방 모양의 '제주감귤 비타젤리'는 제주감귤 분말을 주원료로 포장을 뜯는 순간, 입에 넣는 순간마다 감귤의 상큼한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으로 남녀노소 간식용으로, 맥주 안주용으로 좋다. 또한 주머니의 크기로 소포장 돼 휴대하기 간편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한 상자에 주머니 크기의 6개봉지가 들어 있다. 문의 758-0404. 채해원기자



日 제일 사과산지 아오모리서 진공상태 착즙


농촌공업농업협동조합 아오렌 밋페시보리 주스
산화 억제돼 제철의 맛 풍부… 2010년 제법 특허


가사이 미치유키 참사

아오모리현의 최고봉인 이와키산의 꼭대기에 엷게 눈이 쌓일 때 사과 주력 품종인 '후지(ふじ)'의 수확은 절정기를 맞이한다.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사과의 당도가 높아져 단맛과 신맛의 밸런스가 맞춰지기 때문이다. 이를 제대로 살린 것이 아오모리현 농촌공업농업협동조합연합회 '아오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밋페시보리 주스이다.

밋페시보리 주스는 진공의 밀폐된 장치에서 사과를 갈아 짜내기 때문에 산화가 억제된다. 때문에 산화방지제 등을 첨가하지 않아도 제철의 맛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아오렌은 2010년 해당 제조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아라야 다카요시(新谷 孝義) 영업과장은 "일본 제일의 사과 생산량을 자랑하는 아오모리 현내에서도 이런 생산 라인을 가진 시설은 없다"고 자신했다.

매년 사과 수확시기가 되면 아오렌에는 사과 품종별로 1t 사이즈의 거대한 컨테이너가 산처럼 쌓인다.

아오렌은 이를 원료로 27종류의 주스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 중 10종이 밀폐착습주스인 밋페시보리이다.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아오모리를 대표하는 역동적인 여름 축제인 '네부타'를 디자인한 네부타 패키지다. 기념 선물로도 알맞다.

아오렌은 국제 위생기준인 HACCP 인증을 받은 제1·2제조공장에서 하루 250t의 주스를 착즙한다.

일본에서 최초로 '사과 스트레이트 퓨어 주스'로 일본농림규격(JAS) 인증을 받은 밋페시보리 '슌노링고(旬の林檎)'도 주력 상품이다. '슌노링고(旬の林檎)'는 갓 착즙한 주스를 그대로 담은 수량 한정판으로, 원료로 '후지(ふじ)'와 '오우린(王林)'만을 사용한다.

아오렌의 제품들은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제1제조공장과 제2제조공장에서 생산된다. 하루 250t의 사과를 착즙해 일본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제 식품안전경영시스템 FSSC22000 인증도 받아 대만과 홍콩, 태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 판로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2013년 150t 규모였던 수출량은 3년 사이 300t 이상으로 늘었다. 아오렌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 판매도 나설 예정이다.

고위 임원인 가사이 미치유키(葛西 亨之) 참사는 "사과 이외의 과일·야채의 가공도 가능하다"며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아오모리현의 사과를 비롯한 맛있는 농산물을 국내외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하타케야마 하루히코



지역 특색 담긴 주스 & 프리미엄 사과주스
'밋페시보리 네부타' '밋페시보리 슌노링고



일반적으로 캔주스는 산화방지제를 첨가하고 향료와 물을 첨가하는 농축환원타입으로 생산한다.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동일한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밋페시보리 '슌노링고'는 조금 다른 특별함이 있다. 2종류의 사과만을 사용해 사과 맛이 가장 좋은 늦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짜낸 스트레이트 과즙을 그대로 캔에 담는다. 포도 알갱이를 그대로 통에 담아 상대적으로 짧은기간 숙성시키는 와인인 누보와 비슷한 셈이다. 이 때문에 철마다 미묘하게 다른 맛의 차이까지 담겼다.

아라야 다카요시 영업과장은 "슌노링고는 과실이 생산되지 않는 시기에도 아오모리 사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적극 추천했다.

여러 사과를 혼합해 밀폐·진공상태에서 짜낸 착즙주스인 밋페시보리 네부타는 패키지에 지역의 역동성을 잘 담았다. 밋페시보리 슌노링고 30개입 1박스 8만1300원, 밋페시보리 네부타 30개입 1박스 7만7600원. 하타케야마 하루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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