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열매(이지은 지음)=빨간 열매의 맛을 보고 더 많은 빨간 열매를 찾아 열심히 나무를 오르기 시작하는 아기곰. 무작정 올라가는 모습은 어딘가 어설프고 미련해보이지만 웃음이 난다. 빨간 열매를 찾아가는 곰의 여정은 단순하지만 매번 다음 장면을 기대하게 한다. 둔하지만 확신에 찬 곰의 몸짓을 보며 무언가를 쫓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사계절. 1만2500원.









▶다다다 다른 별 학교(윤진현 글·그림)=내가 남에게 인정받고 싶다면 나 역시 다른 사람을 인정해야한다. 그러려면 우선 '나만 다른게 아니라, 우리 모두 다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한다. 작가는 저마다 다른 친구들을 만나며 자기의 기준으로 들이대 판단하기보다, 그 사람의 마음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라고 말한다. 천개의바람. 1만2000원.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사라 룬드베리 글·그림, 이유진 옮김)=스웨덴 화가 베타 한손의 어린 시절을 그린 그래픽노블이다. 베타 한손이 일인칭 화자로 등장해 그의 감정과 생각들이 간절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정희진 여성학 연구자는 추천사에서 "여성이 자신을 위한 삶을 포기하지 않고 쉼없이 추구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고 했다. 산하. 1만3000원.









▶꿈을 꿔요(키아라 로렌조니 지음, 김현주 옮김)=꼬물꼬물 뒤엉켜 온종일 잠만 자는 강아지들부터 수많은 옷을 입고 온갖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개와 이름을 잊어버린 개, 온종일 사각의 공간에서 주인이 퇴근하기를 꿈꾸는 개까지 각기 다른 환경에 처한 10마리의 반려동물이 등장한다.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반려동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이 가져야 할 중요한 약속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분홍고래. 1만2000원.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베르나데트 푸르키에 지음, 권예리 옮김)=개성이 뚜렷한 열여섯가지의 나무의 편지를 읽으며 자연스레 새로운 지식을 익히게 되는 과학 그림책이다. 나무에 대해 설명하다보면 동물 이야기가 나오고, 음식과 요리, 역사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 세상의 어떤 나무도 홀로 살아가지 않고, 자연 속에서 다른 동식물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바다는기다란섬. 1만3000원.









▶아이스크림 주세요(안자이 미즈마루 지음, 김영희 옮김)='마음을 다해 대충 그린 그림'으로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작가의 새로운 그림책이다.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를 차린 유령이 원숭이, 비둘기, 고양이, 코끼리 등 동물친구들과 꼭 닮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면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삽화는 어린 독자들도 따라 그려보고 싶을 만큼 단순명료하면서도 매력이 넘친다. 미디어창비.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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